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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손흥민 결승골… 홍명보호 오만서 ‘진땀 첫승’

홍명보호가 오만전 진땀승으로 첫 A매치 기간을 웃으며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냈다. ‘약체’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서 0-0 충격의 무승부에 그쳐 가뜩이나 대한축구협회에 실망한 팬들의 분노를 키웠으나 11일 끝난 오만과의 2차전 원정 경기에선 3-1 승리를 거두며 처음 승점 3을 챙겼다. 전문가들은 홍명보호가 우여곡절 끝에 첫 승리를 거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대륙 최고의 팀들이 경쟁하는 무대다. 다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전술과 경기 내용 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 사용하는 4-2-3-1 전술을 들고나왔다. 팔레스타인전과 전열은 비슷했지만, 선발 명단에서 선수가 다섯 명이나 바뀌었고, 전술적으로는 더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홍 감독은 오세훈(마치다)을 최전방에 놓고 2선에는 왼쪽부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배치했다. 황희찬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중반부터는 오만이 주도권을 잡고 한국 진영을 괴롭혔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홍 감독이 상대를 잘못 읽는 실수가 한국이 주도권을 경기 중반 읽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박찬하 위원은 “한국의 공격 형태는 오만이 밀집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한 거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오만은 밀집수비를 하는 팀이 아니었고, 우리 풀백의 과도한 전진은 상대의 측면 공격을 더 용이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전반 중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은 전반 막판 동점 골을 내줬다. 오만 우위의 흐름은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홍 감독이 첫 교체 카드를 쓴 시점은 후반 23분이었다. 오세훈, 설영우 대신 이재성(마인츠), 황문기 (강원)를 넣고 상대 압박에 고전하던 박용우(알아인)를 아래로 내려 김민재(뮌헨), 정승현(알와슬)과 스리백을 형성토록 했다.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손흥민의 결승 골로 승기를 잡는다. 막판 다시 4-2-3-1 전술로 돌아가며 안정을 꾀한 한국은 추가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포로 3-1 승리를 매조진다. 승패와 별개로 이번 2연전 중 세대교체를 위한 실험을 거의 해 보지 못한 점도 매우 아쉬운 지점이다. K리그를 주름잡는 ‘영건’ 양민혁(강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K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인 정호연(광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쳐온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이번 2연전에서 단 1분도 뛰지못했다. 현재 한국은 선발 평균 연령이 30세에 육박하는 ‘노령 팀’이다.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대교체가 시급한 시점이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등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 베테랑을 위해서라도 세대교체는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연합뉴스

2024-09-11

덕수고 정현우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썼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강속구 투수’ 정현우는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 완성도와 제구력이 뛰어난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는다. 왼손 선발 투수 자원이 부족한 키움은 최근 정현우 지명 쪽으로 방침을 정했고, 변동 없이 가장 먼저 이름을 불렀다. 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에서 8승 무패 48⅓이닝 70탈삼진 13볼넷 평균자책점 0.58을 거뒀다. 이번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까지 총 1천197명이다. 전면 드래프트 방식인 이날 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 순위 역순인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wiz∼LG 트윈스 순으로 지명한다. 이중 키움은 올해 5월 내야수 김휘집을 NC로 보내면서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앞선 1월에는 포수 이지영 이적으로 SSG의 3라운드 지명권까지 확보했다. 또한 LG는 지난해 11월 진해수를 롯데로 보내면서 5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이에 따라 모든 구단이 지명권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하면 총 110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는다. /연합뉴스

2024-09-11

14일 사직구장 故 최동원 감독 13주기 추모 행사

1984년 KBO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낸 ‘철완’ 고(故) 최동원 감독의 13주기 추모 행사가 14일 부산 사직구장 최동원 동상 앞에서 열린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며, 롯데 자이언츠 구단 협조를 얻어 초등학교 및 유소년 엘리트 야구 꿈나무 200명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추모식에 참석한 뒤 롯데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도 단체관람할 참이다. 1984년 최동원을 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염종석 동의과학대학교 감독은 꿈나무 선수에게 야구선수로서 갖춰야 할 정신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최동원 전 감독의 모친인 김정자(90) 여사를 비롯해 최동원유소년야구단, 양정초등학교 야구부 선수와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013년 ‘무쇠팔 최동원 동상’을 건립하고, 2014년부터 매년 한국의 사이영상인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제정해 그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상을 주고 있다. 2018년부터는 고교야구 발전을 위해 고교 투수 한 명을 선정해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시상한다. 최동원 전 감독은 1980년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고, 불이익을 무릅쓰고 프로야구 선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선수협회 설립에 앞장섰다. 은퇴 이후에는 정치인, 방송인, 야구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2011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2024-09-11

포항, 광주 상대로 ‘5연패 탈출’ 벼른다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강원FC가 2위 울산 HD와 맞대결로 ’1위 지키기’에 나선다. 강원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를 펼친다. 강원과 울산은 29라운드까지 나란히 15승 6무 8패를 기록하며 승점 51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강원(53골)이 을산(48골)을 5골 차로 앞서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앞서 울산이 지난달 31일 치러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29라운드 경기에서 5-4로 진땀승을 거두고 잠시 선두로 올라섰지만, 이튿날 강원이 수원FC와 2-2로 비기면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강원은 29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해 2위 울산과 승점 차 없이 다득점으로만 앞서는 ’위태로운 선두’여서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강원과 울산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만나 1승 1패로 호각세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울산이 27승 5무 4패로 크게 앞서 있다. 여기에 강원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다소 분위기가 꺾인 가운데 울산은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는 상태다. 13일 예정된 6위 포항(승점 44)과 7위 광주(승점 37)의 ’6위 싸움‘도 볼거리다. 무엇보다 포항은 5연패 탈출이 발등의 불이다. 시즌 초중반까지 선두권에서 경쟁했던 포항은 잇단 부상 악재에 시달리다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6위까지 추락했다. 33라운드를 마치고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는 상황에서 포항은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 사수‘에 안간힘을 써야 한다. 광주 역시 상황이 나쁘다. 최근 3연패를 당한 광주는 이번 포항전에서 패하면 파이널A 진입이 무산될 수 있다. 광주가 포항에 지는 상황에서 14일 5위 FC서울(승점 46)이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1)에 패하지 않으면 광주는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파이널B를 확정한다. 더불어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 역시 14일 ’꼴찌‘ 대구FC(승점 30)를 이기지 못하면 파이널A 진입의 희망을 버려야 한다. 경우의 수만 맞으면 이번 30라운드를 통해 우승 다툼을 펼치는 파이널A(1∼6위)와 강등 경쟁에 나서는 파이널B(7∼12위)의 주인공이 모두 결정된다. /연합뉴스

2024-09-10

13일 KLPGA 읏맨 오픈 유현조·박지영 등 출전

‘슈퍼 루키’ 유현조의 우승과 함께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까지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이번 주에도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다. 13일부터 사흘간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파72·6723야드)에서는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이 열린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의 31개 대회 중 23번째 대회다. 이제 2024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박지영이 1위(10억1310만원·436점)를 달리고 있고, 박현경이 두 부문 모두 2위(9억7797만원·410점), 윤이나가 3위(8억7360만원·392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소현과 이예원이 박지영, 박현경과 더불어 올해 3승씩 올려 함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여기에 8일 끝난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선 신인 유현조가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KLPGA 투어 신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9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의 임희정 이후 5년 만이며, 신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것은 2013년 한국여자오픈 전인지 이후 11년 만이었다. 이번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해 단 한 차례만 컷 탈락하고 꾸준한 성적을 올려 오던 유현조가 우승 물꼬를 트고 기세를 올리며 막판 판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엔 이예원은 참가하지 않는 가운데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서는 유현조를 필두로 박지영, 박현경, 윤이나, 배소현이 모두 출격한다.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은 4승 선착 경쟁을 이어간다. 이들 중 박지영은 4월 클럽72 하늘 코스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규 투어 53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마다솜은 타이틀 방어로 두 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황유민, 방신실, 박민지,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김수지 등도 우승 후보로 꼽을만한 선수들이다. /연합뉴스

2024-09-10

프로코어 챔피언십부터… PGA 가을 투어 스타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가을 시리즈가 12일 시작한다. PGA 투어 2024시즌은 이달 초 끝난 투어 챔피언십을 통해 세계 랭킹 1위 스코티셰플러(미국)를 페덱스컵 챔피언으로 배출하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이 2025시즌 주요 대회인 시그니처 이벤트 출전 자격을 획득한 것도 확정됐다.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7천123야드)에서 개막하는 프로코어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을 시작으로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조조 챔피언십, 11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버뮤다 챔피언십, RSM 클래식까지 8개 대회가 가을 시리즈에 해당한다. 가을 시리즈 대회 우승자에게도 2년간 투어 출전 자격을 주고 202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 출전권 등을 주는 것은 일반 투어 대회와 같다. 가을 시리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은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를 위해 경쟁하게 된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70위 이내 선수들은 이미 2025시즌 출전권을 따냈지만 그 이하 선수들은 투어 대회 우승 경력 등 다른 자격 요건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11월 RSM 클래식까지 페덱스컵 순위 125위 안에 들어야 2025시즌에도 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 또 가을 시리즈 종료 시점에 페덱스컵 순위 51∼60위가 되면 2025시즌 초반 두 차례 시그니처 대회에 나갈 수 있다. 따라서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50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로서는 가을 시리즈 대회에서 순위 경쟁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물론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50위 이내 선수도 가을 시리즈 대회에 나올 수 있다. 지난해 포티넷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올해 프로코어 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 사히스 시갈라(미국)도 올해 페덱스컵 순위 3위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 시갈라와 2021년과 2022년 2연패를 달성한 맥스 호마(미국)를 비롯해 윈덤 클라크 등이 출전한다. /연합뉴스

2024-09-10

여자 축구, 개최국 콜롬비아와 16강전

한국의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16강 상대가 개최국 콜롬비아로 정해졌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9일(한국시간) 16강에 합류할 각 조 3위 중 4개 팀이 모두 가려지면서 A조 1위 콜롬비아와의 대결이 확정됐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고 D조 3위(승점 4)에 올라 16강 한자리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24개국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그리고 조 3위 6개국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4개의 3위 팀이 어느 조에 속해 있었느냐에 따라 각 경우의 대진이 정해져 있었는데, A조의 카메룬과 B조의 캐나다, D조의 한국, F조의 아르헨티나로 구성이 확정되면서 대진도 정해졌다. A, B, D, F조의 3위 팀이 함께 16강에 오를 경우 A조 3위는 B조 1위, B조 3위는C조 1위, D조 3위는 A조 1위, F조 3위는 D조 1위와 각각 맞붙는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16강전은 12일 오전 10시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0년 3위가 U-20 여자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우리나라는 16개국 체제였던 2014년 캐나다 대회(8강) 이후 10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지고 2차전에선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기며 먹구름이 꼈으나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을 잡으며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2010년 4위, 2022년 8강에 오른 뒤 이번 대회 개최국으로 나서며 통산 3번째로 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팀이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이 연령대 대표팀에선 단 한 번 맞붙었는데, 그 경기가 2010년 8월 독일에서 열린 U-20 월드컵 3·4위전이다. 당시엔 한국이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3위에 오른 바 있다.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호주와 카메룬, 멕시코를 연파하며 A조 1위(승점 9)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2골, 카메룬과 멕시코를 상대로는 1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조별리그를 치렀다. 콜롬비아는 7일 조별리그 일정이 끝나 16강전에 앞서 우리나라보다 하루 더 쉴 시간을 벌었다. /연합뉴스

2024-09-09

프로야구 꿈의 1000만명 까지… ‘33만명’ 남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향한 행진을 이어간다. KIA는 이번 주 방문 경기 없이 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만 3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9부 능선(144경기 중 132경기)을 넘은 상황에서 체력을 회복하며 동시에 한국시리즈(KS)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현재 6승)를 줄일 기회다. 12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 뒤 14일부터 이틀간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 일정이다. KIA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5승 7패 1무로 약하긴 했지만, 홈 팬들 앞에서는 5승 2패로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엔 10승 4패로 우세하다. 이번 주 같은 유리한 일정이 아니더라도 KIA의 기호지세(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는 날이 갈수록 짙어진다. KIA는 9월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두고 시즌 80승(50패 2무·승률 0.615)에 선착해 2위 삼성 라이온즈(73승 57패 2무·승률 0.562)를 7게임 차로 따돌렸다. 그동안 8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19차례 중 18차례)나 되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3.7%(18차례 중 14차례)나 된다. 작년 LG 트윈스와 재작년 SSG 랜더스도 각각 80승에 선착한 뒤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직넘버는 2위 팀이 잔여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전제로 계산되기 때문에 2위 삼성의 이번 주 향방도 야구팬들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삼성이 패전을 기록하면 KIA는 앉아서 매직 넘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KIA와 달리 원정에 나서는 삼성은 11, 12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고 인천으로 이동해 14, 15일 SSG 랜더스와 만난다. 올 시즌 삼성은 한화를 상대로 8승 6패를 기록했고 SSG와는 7승 7패를 나눠 가졌다. 3위 LG 트윈스(68승 60패 2무)가 삼성을 4게임 차로 추격하는 가운데 4, 5위 자리싸움은 아직 진행형이다. 반게임 차로 붙어 있는 4위 두산 베어스(65승 65패 2무)와 5위 kt wiz(64승 65패2무)가 수성을 하고, 승차 없는 6·7위인 SSG(61승 67패 2무)와 한화(60승 66패 2무)가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을 노리는 형국이다. 다만 5위 kt와 6위 SSG 간 격차가 지난달 25일 1게임 차에서 2주 만에 2.5게임 차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변동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달 1승 3패로 하락세인 두산을 밀어내고 kt가 4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도관전 포인트다. 이미 단일 시즌 최다 관중을 수립한 KBO리그는 사상 첫 900만명 돌파에 이어 꿈의 1000만명 달성까지 약 33만명을 남겨둔 상태다. /연합뉴스

2024-09-09

이영준, 클럽 취리히가 뽑은 ‘8월의 선수’

킥오프 42초 만에 스위스 프로축구 데뷔골을 터뜨린 장신 공격수 이영준사진이 소속팀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가 자체 선정한 ‘8월의 선수’로 뽑혔다. 그라스호퍼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이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입단 후) 처음으로 이 상을 탔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영준은 지난달 그리스호퍼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025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 시옹과 홈 경기(3-1 승) 시작 4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킥오프와 함께 시작된 그라스호퍼의 공격 전개 도중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공을 잡게 된 이영준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가까운 편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는 지난 7월 말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에 합류한 이영준이 슈퍼리그 데뷔전에서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192㎝의 큰 키를 앞세운 제공권 장악 능력이 장점인 이영준은 2021년 수원FC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1월 김천상무에 입대한 그는 군인 신분으로 굵직한 국제 대회에 나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5∼6월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부름을 받아 참가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차세대 간판스트라이커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눈에 띄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고, 3골을 넣어 대회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024-09-09

양용은, 美 시니어 무대 첫 우승

양용은(52)이 미국 시니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앙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제쳤다. 둘은 최종 3라운드를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마쳐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양용은은 5언더파 65타를 쳤고, 랑거는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2022년부터 만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뛴 양용은은 데뷔 3년 만에 72번째 출전 경기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양용은은 지난 71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과 3위 세 번 등 우승 기회가 없지 않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그동안 애를 태웠다. 특히 신인이던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1타가 뒤져 2위에 그쳤던 아쉬움도 말끔하게 털어냈다. 2009년 PGA 챔피언십 때 당대 최고의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미국)를 최종일 맞대결에서 제압하고 PGA 투어 첫 우승을 이뤄냈던 양용은은 이번에는 시니어 투어에서 최고령, 최다승 기록을 지닌 ‘전설’ 랑거를 제쳤다.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오픈 등 2승을 올린 최경주에 이어 양용은이 두 번째다. /연합뉴스

2024-09-09

홍명보호 ‘첫 승’ 오만에서 만들어낼까

20년 전 한국 축구에 ‘쇼크’를 줬던 오만을 홍명보호가 ‘첫 승의 땅’으로 바꿀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출범 첫 경기이기도 했던 1차전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0-0 무승부에 그쳐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터라 이번 오만 원정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다. 그러나 한국, 요르단과 함께 B조 2위권을 다툴 거로 보이는 이라크와 원정 1차전에서 0-1로 석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전방의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의 이삼 알사브리, 왼쪽의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선수들 대부분이 오만 리그에서 뛰고 있어 조직력도 좋다. 체코를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으로 이끈 야로슬라프 실하비감독이 지난 2월 오만 지휘봉을 잡은 뒤 3승 1무 1패를 거두는 등 최근 흐름도 상승세다. 다만, ‘중원의 핵’이란 평가를 받는 미드필더 아르샤드 알알라위가 이라크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2차전에서 뛸 수 없는 건 한국에 호재다. 오만은 한국 축구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경험도 있다. 한국은 2003년 10월에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바로 ‘오만 쇼크’라는 이름으로 한국 축구사에 기록된 경기다. 21년 전 대표팀과 현재 대표팀의 흐름은, 묘하게 닮아있다. 당시 ‘쇼크’라는 다소 강한 표현까지 붙은 건 단지 오만전 한 경기 패배 때문만은 아니다. 오만은 예나 지금이나 언제든 아시아 강팀의 덜미를 잡을 수 있는 팀으로 인정받는다. 당시 한국은 오만과의 경기 전 베트남 원정에서 0-1로 충격패하는 등 흐름이 좋지 못했다. 이는 베트남에 당한 44년 만의 패배였다. 홍명보호 역시 약체를 상대로 충격적인 결과를 낸 뒤 오만을 만난다. 다른 게 하나 있다면, 아시안컵 본선행에 낙관적이었던 당시 대표팀보다 현 대표팀의 처지가 더 궁박해 보인다는 점이다. 한국 축구는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다. 홍 감독은 기존 선발진 대부분을 유지한 채 나섰던 팔레스타인전과는 다르게 전열에 일정 부분 ‘변화’를 줄 거로 보인다. 최전방 자리부터 변화가 예상된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주민규(울산)가 선발로 나섰지만, 이번엔 오세훈 (마치다)이선발로 선봉에 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세훈은 주민규보다 넓은 활동 반경과 기민한 움직임으로 팔레스타인전 후반에한국 공격진이 활력을 높이는 데에 일조했다. 또 팔레스타인전에서 몇 차례 실수한 베테랑 김영권(울산) 대신 다른 센터백이 김민재(뮌헨)의 파트너로 나설 전망이다. 김영권을 대체할 후보로는 몸싸움에 능한 정승현(알와슬), 지능적인 수비가 강점인 조유민(샤르자), 유럽파 기대주 이한범(미트윌란) 등이 있다. 한국 축구에 오만은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홍 감독에게만큼은 그렇지 않다. 2002 한일 월드컵 뒤 은퇴한 홍 감독은 오만 쇼크를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 외려 오만에 ‘좋은 기억’만 남겨둔 홍 감독이다. 홍 감독에게 오만은 ‘런던 동메달 신화’의 첫 장이다. 홍 감독은 이번 원정 기간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2012년 2월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다.  /연합뉴스

2024-09-08

NC 카일 하트, 외국인 첫 투수 4관왕 도전

카일 하트(31·NC 다이노스)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부문 4관왕’에 도전한다. 하트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1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의 호투로 시즌 13승(2패)째를 따내며 원태인(13승 6패·삼성 라이온즈)과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평균자책점(2.31), 탈삼진(169개), 승률(0.867)은 단독 선두다. 다승 부문 경쟁은 워낙 치열하다. 평균자책점도 하트가 대량 실점을 하면, 턱 수술을 받아 정규시즌 등판이 어려운 제임스 네일(2.53·KIA 타이거즈)에게 밀릴 수 있다. 하지만, 하트가 경쟁을 뚫어내면 KBO 외국인 투수 최초 기록을 쓸 수 있다. 2023년 NC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오른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지난해 평균자책점(2.00), 다승(20승), 탈삼진(209개)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 승률(0.769)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2019년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 베어스)은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0.870) 부문에서는 1위에 올랐으나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2.29의 양현종(KIA)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도 2016년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1위에 올랐으나 탈삼진 부문에서는 7위(142개)에 그쳤다. KBO리그 역사에 남은 외국인 에이스들이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에 하트가 도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투수 중에서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를 독식한 건 타이거즈소속이었던 선동열과 윤석민, 단 두 명뿐이다. 선동열은 1989∼1991년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윤석민은 2011년에 4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만, KBO리그가 탈삼진 1위를 시상하기 시작한 건 1993년이어서 선동열은 ‘공식 4관왕’이라고 부를 수 없다. ‘투수 부문 최초 4관왕은’ 구대성이다. 선발투수와 마무리 투수를 오갔던 구대성(당시 한화 이글스)은 1996년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구원 부문 4개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당시 구대성은 ‘긴 이닝을 던지는 마무리’로 뛰며 규정이닝을 채워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따냈다. 하트가 4개 부문 1위를 지키면 구대성, 윤석민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투수 부문 공식 4관왕’으로 기록된다. /연합뉴스

2024-09-05

한국 골프 미니투어 드림필드 대회 김세진, 10개 홀 연속 버디 ‘진기록’

한국 골프 미니투어인 드림필드투어에서 10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진기록이 나왔다. 드림필드투어는 지난 2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 코스(파70)에서 열린 드림필드투어 10차 대회 때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진(19)이 18번 홀부터 9번 홀까지 내리 버디를 잡아냈다고 5일 알려왔다. 10개 홀 연속 버디는 국내 남녀 프로골프뿐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진기록이다. PGA투어에서는 9개 홀 연속 버디가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이다.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9년 RBC 캐나다오픈 때 처음 달성했고 케빈 채플(미국)이 2019년 밀리터리 트리뷰트 2라운드에서 59타를 칠 때 9연속 버디를 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8연속 버디가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이다. 2005년 비발디파크 오픈 때 남영우,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 때 배상문, 2013년 SK텔레콤 오픈 때 김남훈 등 세 번 나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8연속 버디는 나왔지만, 9개 홀 이상 연속 버디는 없었다. 진기록을 세운 김세진은 용인대 1학년에 재학 중인 KPGA투어 프로 선수이며 KPGA 2부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종종 드림필드투어에서 나서고 있다. 이날 김세진은 6번 홀(파4) 6m 버디를 제외하고 8번 홀까지 7개의 버디를 모두핀 3m 이내에서 잡아내는 환상적인 샷 감각을 뽐냈다.마지막 9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핀 9m 거리에 떨어졌지만,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대기록을 완성했다. 김세진은 8언더파 62타로 우승하는 기쁨도 누렸다. 드림필드투어 이평엽 대표는 “KPGA 챌린지 투어의 핀 위치와 코스 세팅을 그대로 적용했기에 코스 난도도 절대 낮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앤브라더스가 주최하고 군산컨트리클럽이 후원하는 드림필드투어는 네이버밴드 ‘드림필드투어’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24-09-05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메시·호날두·손흥민 빠졌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가 나란히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으로 손꼽히는 ‘2024 발롱도르’ 30인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5일(한국시간) 올해 부문별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역대 발롱도르 최다 수상(8회)에 빛나는 메시와 5차례 수상의 영광을 맛본 호날두가 나란히 명단에서 빠졌다. ‘메날두(메시+호날두)’가 발롱도르 30인 후보 명단에서 빠진 것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발롱도르를 양분(메시 5번·호날두 5번)하며 세계 최고의 라이벌로 인정받아왔다. 호날두가 2017년을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가운데 메시는 지난해까지 3차례 더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메시와 호날두 모두 유럽 무대를 떠나 각각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나면서 상대적으로 유럽 선수에게 유리한 발롱도르와 인연이 멀어지게 됐다. 프랑스풋볼은 이에 대해 “메시와 호날두는 여전히 국가대표로 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제 대회에서 저조한 성과를 냈다”라며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다.메시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지만 후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날두’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캡틴’ 손흥민과 ‘철기둥’ 김민재도 30인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연합뉴스

2024-09-05

스승 김동현 따라… 고석현 UFC 무대 입성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0)이 스승 ‘스턴건’ 김동현(42)을 따라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 고석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 고석현 vs 카발칸티’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했다. 데이나 화이트(55) UFC 최고 경영자(CEO)로부터 “당신의 격투 스타일과 용기에 감명받았다. UFC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직접 계약 확답을 받은 고석현은 역대 22번째 한국인 UFC 선수가 됐다. 고석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경기 전 현지 도박사는 고석현 승리 확률을 20% 이하로 평가했으나,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다. 1라운드부터 카운터 펀치와 그래플링으로 카발칸티와 대등하게 맞선 고석현은 2라운드 상대가 지치자 보디샷으로 충격을 준 뒤 레슬링과 파운딩으로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3라운드에는 초반부터 테이크다운한 뒤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후 고석현은 “사실 언더독(스포츠 경기에서 약자)이라 더 마음 편하게 경기했다.그라운드와 타격 모두 준비했지만, 3라운드에 상대가 지친 걸 보고 그라운드로 데려가면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CEO는 “고석현은 카발칸티의 투지를 짓밟았다. 경기 초반 상대를 박살 내던 카발칸티가 경기를 포기했다”고 극찬했고, 고석현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절실하게 싸웠다”고 답했다. 이날 고석현을 포함한 5명의 승자는 모두 UFC 계약을 따냈다. /연합뉴스

2024-09-04

‘가을야구’ KIA·삼성·LG 확정적… 최하위 키움 사실상 탈락

방송해설위원에게 지금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예상해달라’고 요청하면 많은 이는 “예측이 힘들다”며 확답을 피한다. 그만큼 정규시즌 막판으로 향하는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뜨겁다는 의미다. 3일까지 KBO리그 순위표를 살펴보면, 일단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 3위 LG 트윈스까지는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적이다. 3위 LG는 6위 한화 이글스에 6경기 차로 앞서 있어, 정규리그 19경기가 남은 현시점에서 순위표가 6위 아래로 내려갈 거라고 보기 어렵다. 반면, 10위 키움 히어로즈는 5위 kt wiz에 9경기가 뒤처져 있어 현실적으로 가을야구 무산에 가까워졌다. 결국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6위 한화, 7위 SSG 랜더스, 8위 롯데 자이언츠, 9위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이달 28일까지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이들 가을야구 경쟁 팀 가운데 순위표에서는 가장 위에 있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타선이 득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마저 조금씩 지친 기색을 보인다. 최근 4연패에 빠진 두산은 64승 64패 2무로 승률 5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5위 kt와 고작 반게임 차, 6위 한화에는 2.5경기 차로 앞서 있어서 최근 부진을 끊지 못하면 더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는 올해도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탄탄한 선발진과 후반기 구위를 되찾은 마무리 박영현은 kt의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5위 kt를 2경기 차로 뒤쫓는 6위 한화는 최근 15경기에서 10승 5패, 승률 0.667로 같은 경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리그 2위 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후반기 분위기가 좋다. 지난달 29일 롯데, 31일 kt 등 순위 경쟁팀에 연이틀 패했지만, 3일 두산전에서승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 3명과 안치홍·채은성 등FA 타자들이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전반기 내내 4∼5위권을 오가던 SSG는 추락을 거듭한 끝에 어느덧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15경기 성적은 4승 11패로 키움과 함께 공동 최하위고, 최지훈과 최정 등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SSG와 승차 없이 승률이 뒤처져 8위인 롯데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손호영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최근 15경기에서 8승 7패를 거두며 시즌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2024-09-04

한국 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시동

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 나라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4차 예선은 ‘패자부활전’ 성격에 가깝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한다. 한국은 이 부문 아시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 이어 원정으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 속에 출항하는 홍명보호로서는 시원한 경기내용으로 2연승을 거둬야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거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2일 소집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K리거들 위주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3일 귀국하는 가운데 모든 태극전사가 한데 모여 제대로 합을 맞추는 건 경기 전날인 4일 훈련에서야 가능할 거로 보인다. 월드컵 예선은 본선 경쟁력을 갖춘 팀을 만드는 실전 테스트의 장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대표팀 최고의 무기인 손흥민의 포지션, 공격 전개의 핵심 자원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를 줄지, 포화한 공격 2선 자원 중 누구에게 선발 출전의 중책을 맡길지 등 여러 난제를 풀어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아래 있다.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전력에서 한국과 격차가 크지만, 전열 곳곳에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중동 축구계는 이민 가정 등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켜왔는데, 팔레스타인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는 덴마크 17세, 18세, 19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연합뉴스

2024-09-03

국가대표 MF 황인범, 명문 페예노르트 입단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28)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4년이고, 등번호는 4번이다. 이로써 황인범은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구단은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황인범을 데려간 페예노르트가 즈베즈다에 수백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한다. 네덜란드 매체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금액)을 800만유로(약 118억원)로 책정한 걸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 리그 4골 4도움을 올렸고 우승에도 앞장섰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황인범은 올 시즌에도 공식전 7경기에서 어시스트 5개를 쓸어 담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래 황인범의 다음 행선지로 거론된 팀은 네덜란드의 아약스였다. 아약스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사를 보였다고 세르비아 매체들이 최근 보도하면서 황인범의 네덜란드행이 점쳐졌다. 그런데 페예노르트까지 영입전에 참전한 사실이 알려져 새 행선지로 급부상했다.결국 황인범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데려갈 팀은 아약스가 아닌 페예노르트였다. /연합뉴스

2024-09-03

FC서울과 비긴 전북 현대, 사상 첫 ‘파이널B 추락’ 확정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FC서울과 무승부에 그쳐 사상 첫 ‘파이널B 추락’이 확정됐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시즌 초 최악의 부진 속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물러나고 김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경기력이 안정을 찾는 데 긴 시간이 걸린 전북은 이날 패배로 스플릿 라운드를 파이널B에서 치르게 됐다. 현재 승점이 30인 11위 전북(7승 9무 13패)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파이널A 진입의 마지노선인 6위 (승점 44) 포항 스틸러스를 넘지 못한다. 한때 K리그의 ‘절대 1강’으로 군림한 전북이 하위 스플릿에서 경쟁하게 된 건 2012년 스플릿 리그 도입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전북은 이미 ‘파이널A 진입’이 아닌 ‘강등권 탈출’을 올 시즌 현실적 목표로 설정해 둔 상태다. 직전 라운드까지 2연승을 기록 중이던 전북은 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5위 서울(13승 7무 9패·승점 46)은 연승 행진을 6경기째로 이어가지 못하고 상승세가 둔화한 채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여름 K리그 12개 팀 중 독보적인 경기력을 뽐낸 서울은 이날 승리했다면 선두권 문턱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서울 역시 연승은 이어가지 못했으나 연속 무패는 6경기로 연장했다. 시작부터 서울 진영에서 거세게 압박한 전북은 킥오프 1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으나 티아고의 마무리가 정확하지 못해 이른 득점엔 실패했다. 전반 18분에는 한국영이 과감하게 골지역 오른쪽까지 돌파하고서 컷백을 넘겼으나 이 역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9분에도 전북은 왼쪽 풀백 김태현의 왼쪽 침투와 땅볼 크로스로 위협적인장면을 만들었으나 그뿐이었다. 서울 역시 루카스의 슈팅이 전후반 잇따라 골대를 외면하는 등 공격에서 예리함이 부족했던 건 마찬가지였다. 후반전에는 양 팀 골키퍼의 빛나는 선방이 ‘0의 균형’을 지속시켰다. 후반 36분 서울 제시 린가드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을 전북 골키퍼 김준홍이 막아냈다. 이어진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가 골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은 서울 수문장 강현무를 뚫지 못했다. ‘황선홍호’ 대전하나시티즌은 안방에서 광주FC를 2-0으로 완파해 드디어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5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달렸다. 지난 7월 27일 1-1로 비긴 대구FC전부터 5경기에서 대전은 3승 2무로 승점 11을 쓸어 담았다. 이로써 대전(7승 10무 12패·32골)은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1·31골)를 10위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던 7위 광주(12승 1무 16패·승점 37)는 리그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연합뉴스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