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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대전 개막전…K리그1 15일 팡파르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5-02-13 19:23 게재일 2025-02-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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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이른 늦겨울에 시작<br/>초겨울까지 11개월간의 대장정<br/>스틸야드 시즌 첫 ‘황선홍 더비’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무려 ‘11개월’의 열전에 들어간다.

프로축구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개막하는 시즌이다. 종전엔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는 터라 2월 19일에 시작한 2022시즌이 가장 이른 시즌이었다. 이번엔 그때보다 4일이나 빠르게 ‘팡파르’를 울린다.

개막일이 당겨지면서 시즌은 길어졌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계획으로는 K리그1과 K리그2(2부) 최종 라운드는 각각 11월 29일과 23일에, 시즌 마지막 경기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은 12월 7일에 열린다.

늦겨울에 시작해 초겨울에 끝나는 ‘대장정’을 펼치게 된 건 올 시즌 유난히 많은 국제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4∼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의 8강부터 결승까지 경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진다.

6월에는 울산 HD가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리고, 7월엔 국내파 선수 위주의 국가대표팀이 나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치러진다.

프로연맹은 ACLE 토너먼트와 클럽월드컵 기간에 경기 일정을 잡아두긴 했으나, 이 대회에 출전한 구단들이 어느 단계까지 올라가느냐에 따라 순연 경기가 다수 나올 수 있어 개막일을 당기고 주중 경기를 예년보다 덜 잡았다.

시즌이 오래 진행되는 만큼 얼마나 선수들 몸 관리를 잘하느냐가 성패에 큰 영향을 줄 거로 보인다.

지난 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 챔피언이 공식 개막전에서 대결하는 ‘전통’이 지켜지지 않는 것도 국제대회 때문이다.

K리그1 디펜딩챔피언 울산과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ACLE 경기 일정상 양 팀이 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공평한 휴식 시간을 누릴 수 없는 터라 두 구단의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포항과 대전의 ‘황선홍 더비’가 개막전이 됐다.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과 포항 출신 레전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이 15일 오후 1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아직 추운 날씨에 개막 라운드가 치러지는 터라 6경기 모두가 남부지방에서만 열린다.

우승 후보로는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과 전 포지션에 걸쳐 ‘폭풍 영입’한 FC서울이 꼽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주포로 활약하던 주민규를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보냈으나 국가대표 출신 풀백 윤종규,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 2선 공격수 이희균,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라카바 등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 부임한 김 감독은 이번엔 온전히 한 시즌 동안 팀을 이끌며 우승을 지휘해내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스타’ 제시 린가드가 건재한 서울은 공격수 문선민과 미드필더 정승원, 리그 최고 풀백 김진수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증강했다.

서울 팬들은 지난 시즌 서울을 5년 만에 파이널A로 진출시킨 김기동 감독이 이번엔 9년 만의 우승을 이뤄내 주길 기대한다.

하창래, 임종은 등을 데려가며 서울 못잖게 전력을 보강한 대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령탑 출신의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 전통의 명가 포항 등이 ACLE,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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