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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조호르에 5-2 패배… ACLE 16강 진출 실패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등록일 2025-02-18 23:28 게재일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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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첫 승 도전 예고

포항스틸러스가 18일 말레이시아 술탄 이브라힘 라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스테이지 8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에 5대 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지난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리그스테이지 7차전 가와사키프론탈레와의 경기에서 0대 4로 패하며 5위에서 8위로 하락,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8라운드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포항의 이번 원정길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15일 k리그 개막전을 치른 포항은 경기 종료 후 바로 경주역에서 KTX를 타고 광명으로 이동한 뒤, 광명에서 다시 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서 16일 자정 출발 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 다시 현지 국내선을 이용해 조호르로 이동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겨우 도착한 숙소에서 편히 휴식을 취할 수도 없었다. 경기 전날인 17일 늦은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누군가 호텔 앞 도로에서 여러 대의 차량을 이용해 폭죽을 터트리며 소음을 발생시켰고, 포항 측은 호텔을 통해 현지 경찰에 신고하였으나 특별히 조치되는 것은 없었고 결국 선수단과 스태프들 그리고 일반 투숙객들과 인근 주민들까지 밤잠을 설쳐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치뤄지는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인한 고전이 예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전반 초반 포항은 끈끈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며 차근차근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고 전반 25분 조르지의 정교한 크로스를 넘겨받은 이호재가 시원한 선제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0대 1로 앞서갔다.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던 조르지를 측면 공격수로 과감하게 기용한 박태하 감독의 선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반 36분, 조호르의 아리바스에게 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찬희, 이태석 대신 김종우와 어정원을 투입하며 중원과 측면 수비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6분 조호르의 베르그손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2대 1로 끌려가던 포항은 곧바로 조르지를 불러들이고 백성동을 투입해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골키퍼 윤평국의 뼈아픈 실책으로 한 골을 더 허용하며 3대 1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포항은 끝까지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3분 이호재 대신 투입된 강현제가 들어가자마자 바로 골을 성공시키며 3대 2로 격차를 좁혔다. 추격의 불씨를 이어가던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게스에게 골을 허용했고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5번째 골을 허용,  5대 2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로써 포항은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ACLE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2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포항은 2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K리그1 2라운드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 리그 첫 승을 노린다.

/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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