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서 첫 실전 청백전
KBO 2025 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의 대형 FA 영입 최원태와 1차 지명 신인 배찬승이 첫 실전 청백전 경기에서 나란히 호투했다.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최원태는 백팀 선발로 나서 1이닝 1안타 무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원태는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됐다.
이날 최 선수는 포심 패스트볼 4개, 투심 3개, 커브 1개, 체인지업 3개 등 총 11개의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최고 구속 145㎞를 기록했다.
첫 등판을 마친 최원태는 “변화구의 꺾이는 각도가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며 “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미래로 주목받는 신인 배찬승의 첫 실전 등판도 인상적이었다. 백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그는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최고 구속 150㎞의 강속구를 뿜어내며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였다.
배찬승은 “구속보다는 제구를 잡는 피칭에 주력했다”며 “의도했던 대로 공이 들어가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는 첫 등판임에도 좋은 피칭을 보여줬고, 시즌을 향한 컨디션 조절도 순조롭다”고 했다. 이어 “배찬승은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본인의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올시즌 기대감이 크다 ”고 덧붙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