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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대호, 3G만에 선발서 시즌 9번째 2루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3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2루타를 쳐냈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대타로 등장해 안타를 쳤고, 최지만도 대수비로 출전해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첫 안타를 만들었다.이대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1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잡은 선발 출전 기회였다.첫 두 타석은 무기력하게 물러났다.이대호는 2회말 토론토 좌완 선발 J.A. 햅의 시속 149㎞ 초구 직구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4회에는 햅의 시속 151㎞ 직구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애틀 좌완 사이드암 애런 루프의 시속 132㎞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1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9일 만에 나온 시즌 9번째 2루타다.이대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에 걸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작성에는 실패했다.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59(282타수 73안타)로 조금 떨어졌다.이날 시애틀은 2-10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치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2-5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9가 됐다.이날 보스턴이 왼손 투수 에두아르두 로드리게스를 선발로 내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현수는 오른손 불펜 투수 맷 반스를 상대로 9번 좌익수 놀란 레이몰드 타순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반스의 강속구에 밀려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당한 김현수는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냈고, 시속 155㎞ 6구째 직구를 때려 수비 시프트를 뚫고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올해 김현수는 대타로 출전한 9번의 타석에서 안타 5개(2루타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 대타 타율 0.714를 기록 중이다.경기는 데이비드 오티스의 3점 홈런을 앞세운 보스턴의 5-2 승리로 끝났다.최지만은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문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말 텍사스 공격 때 1루수 대수비로 투입됐다.9회초 타석에 설 기회도 왔다.최지만은 샘 다이슨의 2구째인 시속 150㎞ 투심을 잡아당겨 2루수 내야안타를 만들었다.지난 8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최지만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제한된 기회에서 고전하던 최지만은 복귀 후 5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8월 18일 시애틀전 이후 33일 만에 친 안타다.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62에서 0.170(106타수 18안타)로 올랐다. 복귀 후 성적은 4타수 1안타 1볼넷이다.이날 에인절스는 4-5로 졌다.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실책도 1개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59(286타수 74안타)로 내려갔다.피츠버그가 6-3으로 승리해 강정호는 아쉬움을 달랬다./연합뉴스

2016-09-22

ESPN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키맨`”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팀 불펜 핵심 선수로 지목했다.ESPN은 21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둔 메이저리그 15개 구단의 불펜을5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하고, 각 팀 핵심 불펜 선수를 한 명씩 지목하는 기사를 게재했다.ESPN은 세인트루이스에 대해 “잭 브리턴을 제외하고 가장 가치 있을지 모를 불펜투수인 오승환이 없었다면 지금 팀 불펜은 어디까지 갔을지 모른다”면서 “오승환은 18일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을 던져 승리투수가 됐고, 바로 다음 날 세이브를 추가했다”고 활약을 조명했다.이어 “세인트루이스의 나머지 불펜은 불안정하다. 케빈 시그리스트는 57⅔이닝 동안 홈런 10개를 내줬고, 트레버 로즌솔은 부상자명단에서 이제 막 돌아왔다”면서 사실상 오승환 하나만 믿을만한 세인트루이스 불펜에 3점을 줬다.잭 브리턴(볼티모어 오리올스)은 2승 1패 45세이브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2003년 에릭 가니에(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후 13년 만의 불펜투수 사이영상에 도전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오승환은 5승 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인데, 로즌솔의 부상으로7월부터 마무리투수를 맡아 세인트루이스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ESPN은 오승환을 세인트루이스 불펜 `키맨`으로 지목하며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와 한창 경쟁 중인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오승환을 얼마나 더 많이 `추가 근무`를 지시할지가 관심사”라고 꼬집었다.보통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투수는 1이닝만 책임지지만,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 8월 이후 4경기에서 1이닝 이상을 맡겼다.한편, ESPN은 가장 먼저 지구우승을 확정한 시카고 컵스 불펜에만 만점을 줬다.강력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컵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투수들의 투구 이닝이 두 번째로 적다.컵스는 아롤디스 채프먼과 칼 에드워즈, 헥터 론돈 등 수준급 불펜투구가 이를 적절하게 나눠 책임진다.ESPN은 삼두박근을 다쳤던 론돈을 불펜 키맨으로,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는마무리 채프먼을 변수로 꼽았다.올해 10번의 팀 블론세이브로 구단 최다 기록을 새로 쓴 샌프란시스코는 1점으로 최저점을 받았다./연합뉴스

2016-09-22

류현진, 부상 이후 첫 시뮬레이션 피칭 소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팔꿈치 부상 이후 첫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 앞서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캘리포니아 지역 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의 최고 구속이 87마일(시속 140㎞)가량 나왔으며, 오프시즌 준비를 위한 투구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시뮬레이션 피칭은 실제 경기처럼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훈련을 뜻한다.긴 시간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은 투수는 타자와 상대하는 감각을 잃어버리는데,시뮬레이션 피칭은 마운드 복귀를 위해 꼭 거쳐야 할 단계다.그동안 캐치볼과 불펜피칭으로만 몸 상태를 점검했던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타자와 상대하며 실전감각 회복에 나섰다.류현진이 타자를 상대로 던진 건 올해 유일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등판이 된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전 이후 75일 만이다.작년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단 한 경기만 치르고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갔다.시즌 막판 복귀에 시동을 건 류현진이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그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지켜본 뒤 “그의 당장 목표는 투구 수를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구속과 체력을 유지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류현진은 내년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그를 포함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6-09-22

MLB닷컴 “추신수, 디비전시리즈 복귀 가능”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를 포스트 시즌 무대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가 (포스트 시즌 첫 관문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기간에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디비전시리즈 시작에 맞춰 복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지난달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공에 맞아 왼쪽 팔뚝 골절로 수술을 받은 추신수는 애초 시즌 아웃이 유력했다.그러나 추신수의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추신수는 이미 티 배팅을 시작했으며 21일에는 토스 배팅에 들어갈 예정이다.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오는 주말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 동행하면서 정식 타격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일반적으로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기 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마이너리그 시즌은 이미 끝났다. 대신 85명의 유망주가 모이는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하면 된다.추신수는 교육리그 참가와 관련해 “최고의 유망주가 되겠다”는 농담을 던졌다.시간은 충분하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인 텍사스는 지구 우승에 성공할 경우 10월 7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텍사스는 외야 자원이 풍부하지만 1번 타자로 뛰는 추신수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추신수의 높은 출루율 때문이다. 추신수는 텍사스 톱타자 자리에서 최소 100타수 이상을 기록한 타자 4명 중 가장 높은 출루율(0.362)을 기록했다.텍사스는 딜라이노 디실즈(0.319), 유릭슨 프로파르(0.316), 루그네드 오도르(0.259) 등을 1번으로 내세웠으나 추신수만큼 출루율이 높고 득점에 도움을 주는 대체자는 없었다.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는 우리가 보유한 1번 타자 옵션 중 가장 꾸준한 선수”라며 “그가 돌아온다면 좋을 것이다. 톱타자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연합뉴스

2016-09-21

다저스 감독 “류현진, 오늘 시뮬레이션 피칭”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간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신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0일(이하한국시간) “류현진이 21일 25개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시뮬레이션 피칭은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던지는 훈련으로, 재활을 소화하는 투수에게 실전감각을 되찾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재활하는 투수는 보통 캐치볼로 어깨와 팔꿈치의 관절과 근육을 점검하고, 그다음에 불펜피칭을 통해 포수 미트를 겨냥하고 던지는 감각을 회복한다.시뮬레이션 피칭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건, 류현진의 어깨와 팔꿈치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걸 의미한다.작년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복귀전에서 류현진은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던 중 왼쪽 팔꿈치 건염을 호소해 7월 20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갔다.지난달 2일에는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자리를 옮겨 올 시즌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재활을 통해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는 데는 성공한 류현진이지만, 정규시즌 복귀는 시기상 불가능하다.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종료는 2주가량 남았는데, 이제 막 시뮬레이션 피칭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시기를 맞추는 건 쉽지 않다.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눈앞에 둬 포스트시즌 출전이 확정적이지만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저스 구단이 시즌 내내 부상에 신음했던 류현진을 엔트리에 포함하는 건 모험수에 가깝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몸 상태 점검과 재활 중인 류현진에게 오프시즌을 앞두고 `약간의 달콤한 맛`을 보여주기 위한 시뮬레이션 피칭”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16-09-21

톱시드 만난 장수정 “주도권 싸움서 밀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급 대회인 코리아오픈을 1회전에서 마감한 장수정(171위·사랑모아병원)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장수정이 분석한 패인은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것이었다.장수정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23위·루마니아)에게 0-2(2-6 1-6)로 패했다.장수정은 “베구 선수가 미리 공을 잡아서 치다 보니까 거기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따라가서 수비를 길게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돼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반 박자 빠르게 플랫으로 강한 스트로크를 치는 베구를 상대로 장수정 역시 미리 공을 잡아놓고 치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경기는 계산대로 풀리지 않았다.장수정은 “초반에 서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때 좀 더 붙어갔으면 기회가 오지 않았을까 싶었다. 초반에 (스코어가) 벌어지는 바람에 빨리 벌어졌다”고 아쉬워했다.이어 “초반에 붙자고 생각했고, (스트로크가 강한 베구를 상대로) 빨리 준비해야 하는 걸 알았다. 하지만 막상 게임에 들어가니까 호락호락 (기회가) 오지 않더라”고 말했다.힘에서 밀리는 한국 테니스 선수들은 매번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부족하다고 지적받는다.장수정은 “그 부분에 동감한다”며 “거기에서 랭킹이 차이 난다. 베구처럼 미리 가서 공을 잡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상대가 부담스러워한다. (이날 경기에서) 난 베이스라인 쪽으로 밀려나고, 상대는 네트 쪽으로 붙었다. 개선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보완점을 꼽았다.여기에 그녀는 “실수를 줄여야하고, 공격과 수비를 전환하는 부분에서 아직 부족하다. 이 점을 보완하면 랭킹이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며 자신의 기량을 냉정하게 돌아봤다.한국 테니스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힘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장수정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려면 파워가 필요하다. 웨이트와 코트 트레이닝으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세계랭킹 23위인 베구는 장수정이 이제까지 붙어 본 상대 중 가장 순위가 높다.정상급 선수와 경기하는 건 좋은 경험이지만, 장수정은 첫 경기부터 톱시드 선수와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그녀는 “좋은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시드를 피해서 승률 있는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 (순위가 높은 선수와는) 나중에 올라가도 충분히 붙을 수 있다”며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조기 탈락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끝으로 장수정은 “(옐레나) 얀코비치와 (아그니에슈나) 라드반스카 선수가 롤모델이다. 강하게 공을 치는 게 아니라, 올라운드로 뛰면서 감각적인 플레이로 다양하게 상대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그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6-09-21

“이제 시작, 인생의 꽃 피우기 위해 노력”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2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웃으며 플레이했어요. 웃으며 플레이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에요.”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를 잔뜩 머금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팬클럽 `플라잉덤보` 회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전인지는 아버지와 포옹을 한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전인지는 “어제까지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뭘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오니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US여자오픈과 올림픽의 부진을 한꺼번에 털어낸 전인지는 “올림픽이 터닝 포인트였다”면서 “(박)인비 언니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전인지는 “닷새 정도 쉰 뒤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한다”며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잘 준비해서 좋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공항에 많은 팬이 왔다.△ 어제까지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뭘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오니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 너무 많은 성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전까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샷 감각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올림픽에서도 성적을 내지 못해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고 실망도 많이 했다.하지만 올림픽 출전이 터닝 포인트였다. 올림픽에서 (박)인비 언니가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느낀 것도 있다. 그 마음을 이번 메이저대회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다 쏟아 부었다.- 에비앙 챔피언십 때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는데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웃으며 플레이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멘탈 수업에서도 웃는 게 (플레이에)도움이 된다고 배웠다. 지금까지 프로 생활하면서도 많이 느낀 게 웃으면서 플레이하는 게 좋더라. 골프에 재미를 느끼고 많은 팬들과 호흡하면서 플레이한다는 데 감사하게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 궂은 날씨에서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게 쉽지 않다. 그린에 물이 차서 자원 봉사자들과 그린 키퍼들이 도와줘서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했다.- 우승 퍼트를 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올 시즌 굉장히 잘하고 있었다. 2등 세 번, 3등 세 번을 했다. 우승하기 위한 많은 발판 만들어 왔다. 저 스스로도 언젠가 우승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많이 기다려 오고, 관심받다 보니, 넣고 나서 그런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도와준팀원들 생각에 눈물도 났다.-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올 시즌 먼저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못 했다. 그래서 메이저 우승을 꼭 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20년간 미국이 24번, 한국이 23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제가 우승하면서 동점이 됐다. 내년에도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미국을 넘어서 더 많은 메이저 우승 숫자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의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유독 메이저대회에 강한 이유가 무엇인가.△ 제가 가진 장점이 메이저대회에서 조금 더 잘 발휘되는 거 같다. 프레셔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려고 한다. 코스에서 더 재미를 느끼는 거 같다. 저를 도와준 팀원들의 노력이 메이저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LPGA 투어 신인왕이 확정됐다. 다른 상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신인왕 부분에서는 많은 분이 거의 확정이라 말씀해주셔서 순위 알고 있는데그 외 부분은 내 순위를 잘 모른다. 이번 대회 하면서 너무 좋았던 것은 많은 선수가 제 우승 바란다고 응원해주고 우승하고 나서 축하해 주는 모습이 저한테 너무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신인왕 경쟁 하고 있던 선수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마지막 순간 같이 못해 아쉽다고 말해줬다. 많은 동료와 LPGA 투어에서 뛰는 게 경쟁을 떠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매년 작은 목표를 세우는데 올해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었다. 올해는 메달을 따지 못해서 아쉽다. 4년 뒤 올림픽에 나갈 기회가 온다면 메달을 깨물고 싶다. 사람마다 꽃이 피는 시기도 다르고, 피어서 얼마나 유지되는 기간도 다르다. 누구는 일찍 피고 누구는 늦게 핀다. 저는 아직 제 인생의 꽃이 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작년에 많은 성과를 거두면서 꽃이 피기 위해 봉우리가 졌다고 생각한다. 제 인생의꽃을 피우기 위해 더 노력해 나가겠다.-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 5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간다.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연합뉴스

2016-09-21

장애 벽 허문 리우 패럴림픽 막내려

남미에서 개최된 최초의 장애인올림픽, 2016 리우패럴림픽이 12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19일(한국시간) 폐막했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 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 참가해 아쉬움을 나누며 2020년 도쿄 패럴림픽을 기약했다.브라질의 연주 그룹 마스터 배트맨의 드럼 공연과 현지 유명 가수 알만도 마셸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폐회식은 마라카낭 주경기장 주변을 환하게 비춘 폭죽으로 분위기를 띄웠다.이어 현지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대회에 참가한 160개국 대표 선수들이 국기를 들고 행렬했다.한국은 여자 양궁 선수 이화숙(50)이 폐막식 기수로 나왔다.폐회식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성격의 `황연대 성취상` 시상식으로 더욱 뜨거워졌다.황연대 성취상은 한국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인 황연대 여사가 1988년 `오늘의 여성상`을 수상해 받은 상금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전액 기부하면서 시작됐다.수상자로 선정된 난민대표팀 장애인 수영선수 이브라임 알 후세인(27)과 미국 장애인 여자 육상선수 타티아나 맥패든(27)이 단상에 올라와 순금 75g으로 제작된 메달을 받았다. 이어 IPC 선수위원으로 뽑힌 6명의 선수가 단상에서 축하를 받았다.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입후보한 휠체어 육상 홍석만(41)은 아쉽게 당선되지 못했다.이후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에게 패럴림픽 기를 넘겼고 일본 공연단의 무대가 이어졌다.IPC 필립 크레이븐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전날 경기 중 세상을 떠난 장애인 사이클 선수, 이란의 바흐만 골바르네자드(48)를 추모했다.리우패럴림픽은 성화가 꺼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대회는 160개국이 23개 종목에서 52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뤘다. 각국 장애인체육회(NPC)에 소속된 4천34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난민대표팀 2명의 선수도 대회에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종합순위 1위는 중국으로 금메달 107개, 은메달 81개, 동메달 51개를 기록했다.그 뒤를 영국과 우크라이나, 미국, 호주가 이었다.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로 종합순위 20위를 차지했고 개최국 브라질은 금메달 14개로 8위를 기록했다.차기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로 64위에 그쳤다.사상 두 번째로 패럴림픽에 참가한 북한은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연합뉴스

2016-09-20

팀 부진속에도 빛난 최형우, 타격 3관왕 순항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가 타격 3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홈런, 타점을 석권한 2011년보다 더 화려한 성적을 예약했다. 최형우는 19일 현재 타율 0.371, 132타점, 안타 176개로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린다.타율은 2위 구자욱(삼성, 0.361)과 격차를 1푼으로 벌렸고, 타점도 2위 김태균(한화 이글스, 120개)을 12개 차로 따돌렸다. 최다 안타는 정의윤(SK 와이번스)과 공동 1위다.하지만 SK는 6경기, 삼성은 13경기를 남겨 둬 최형우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KBO 시상 기록은 아니지만, 최형우는 올 시즌 2루타 44개를 쳐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도 세웠다.이 정도 성적이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될만하다.최형우의 유일한 약점은 팀 성적이다. 2011~2015시즌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올해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최형우의 개인 성적은 빛이 바랬다.그러나 기록의 가치는 줄지 않는다.올해 최형우는 `꾸준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타자`라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했다.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6시즌 종료 뒤 방출됐다. 당시 그는 1군 무대에서 단 6경기만 뛰었다.힘겹게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군 생활을 한 최형우는 외야수로 이동했다. 타격 재능을 살리려는 의도에서다.2007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격 7관왕에 오른 최형우는 전역 후 다시 삼성에 입단했다. 영입의 제의한 타 구단도 있었지만, 최형우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에서 성공하고 싶다”며 삼성과 계약했다.2008년 다시 1군 무대에 뛰어든 최형우는 그해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최형우는 큰 슬럼프 없이 삼성의 4번타순을 지켰다.최형우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231개)과 타점(899개)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은 0.312로 4위다.큰 부상도 당하지 않아 9시즌 동안 1천31경기를 뛰었다. 출장 경기 수 역시 1위다. `건강한 거포`를 향해 미국 메이저리그도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3~4명이 최형우를 지속해서 관찰한다.최형우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할 때까지만 해도 `몇 경기나 뛸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 100홈런도 생각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건 내겐 큰 의미”라면서도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9-20

기다려왔던 우승 “꿈만 같아”

▲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을 72홀 최소타 신기록(21언더파)으로 제패했다. LPGA 두번째 우승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것. 사진은 전인지가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챔피언십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그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이라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전인지는 “다치고 난 뒤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사이클에 빠졌는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 결과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전인지는 이날 14번 홀(파3)에서 보기를 1개 기록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대회 기록까지 갈아치웠다.플레이 중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인지는 “기다려왔던 우승이라 정말 부담이 됐다. 19언더파가 타이기록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는데 코스와 나의 경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해서 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전인지는 “잘해서 다른 기록을 하나 만들고 싶었고 부담감을 내 스타일로 소화하려고 노력했다”며 “마지막 홀에서도 우승이 다가왔구나 싶은 생각에 울컥했지만, 파로 잘 마무리하고 싶어 퍼팅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의 느낌을 묻자 “LPGA 와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들이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그때 이끌어준 팀원과 가족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고 말했다.다음 목표를 묻자 “올해 목표는 올림픽이었는데 그 목표 이뤘고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달을 걸어보고 싶다”며 “올림픽으로 골프가 다시 재밌어졌는데 길게 보고 싶다. 내 인생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꽃을 피우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대회 기간 내내 비가 왔지만, 전인지는 코스 상태가 오히려 좋았다면서 시상식 중에는 그린을 관리한 골프장 직원들에게 특별히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헬리콥터에서 스카이다이버가 태극기를 펼치며 그린 위로 내려온 뒤 전인지에게 태극기를 둘러주는 이벤트로 마련됐다./연합뉴스

2016-09-20

한국 장애인 대표팀, 리우 목표달성 무산

한국 장애인 대표팀은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비교적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열정, 인내는 성적을 넘어 더 많은 의미를 선사했다.한국 대표팀은 당초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순위 12위권을 예상했다. 하지만 메달권으로 기대했던 선수들이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메달 개수가 크게 줄었다.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6개(한국시간 18일 12시 현재)로 19위에 처졌다.사격의 부진이 컸다. 2관왕을 예상했던 박진호가 노메달에 그쳤고 금메달을 예상했던 박철도 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패럴림픽 사격은 올림픽 사격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부터 경기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자유로운 응원이 가능해져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소리 등 갖가지 소음을 발생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듯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에 그쳤다.유도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우승후보였던 이정민과 서하나는 각각 왼쪽 무릎십자인대와 오른쪽 다리 발등 뼈를 다치면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정민은 결승전에서 심판의 판정 번복 등 석연찮은 판정 시비 속에 은메달에 목에 걸었고 서하나는 동메달을 기록했다. 메달권으로 예상하지 않았던 최광근이 깜짝 금메달을 선사한 것은 한줄기 위안이 됐다.탁구는 약진했지만 남·여 단식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다.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에 만족해야 했다.수영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올렸다.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조기성이 자유형 100m와 200m에 이어 5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올랐다. 또 이인국은 배영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보치아는 세계랭킹 1위 정호원이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다만 김한수와 함께 출전한 페어 경기에서 브라질 대표팀에 아쉽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뉴스

2016-09-19

삼성, LG에 2연패 가을야구 멀어지나

70승 73패 1무.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시즌 목표다.류중일 삼성 감독은 “작년과 비슷하게 마이너스(-) 3패 정도면 올해도 5위는 가능하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우리 팀은 쉽지 않겠지만, 시즌 70승을 채워야 (포스트시즌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승이 아쉬운 삼성에 17~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연전은 승부처였다.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삼성에 요한 플란데가 출격하는 2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마지막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하지만 삼성은 17일 경기에서 앞서가다 연장 11회말 이천웅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2-3으로 역전패했고, 18일에는 무기력한 경기를 일관하다 0-5로 졌다.올해 지독한 외국인 선수 흉작(凶作)에 시달린 삼성은 사실상 국내 선수로만 시즌을 치렀다.그러다 보니 마운드의 힘은 뒤떨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최형우-구자욱-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힘에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처럼, 삼성이 타격의 힘으로 승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특히 이날 경기처럼 수준급 선발투수가 나오는 경기에서는 타격에만 기대하기 힘들다.삼성은 LG 선발 류제국의 호투에 가로막히며 9이닝 동안 단 5안타에 묶였고, 첫완봉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59승 71패 1무가 된 삼성은 이제 정규시즌 13경기만을 남겨뒀다.류 감독이 목표로 정한 70승을 달성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11승 2패를 거둬야 가능하다.산술적으로는 여전히 가능성은 남았지만, 남은 일정과 삼성의 현재 전력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도전이다.삼성은 20일부터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데, 두산(1경기)·롯데(1경기)·넥센(2경기)·NC(3경기)·KIA(2경기)·LG(2경기)·SK(1경기)와 경기를 치르면 올해 정규시즌을 마감한다.만약 올해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정규시즌 5회 우승, 한국시리즈 4회 우승으로 `왕조`를 열었던 삼성은 정말로 낯선 2016시즌을 보내고 있다./연합뉴스

2016-09-19

8경기 만에 돌아온 오승환 “살아 있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투수 오승환(34)이 건재를 과시했다. 8경기 만에 마운드에 올라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태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오승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1-2로 끌려가던 8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오승환은 팀이 3-2로 역전승해 시즌 5승(3패 17세이브)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7에서 1.82로 떨어졌다.비록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오승환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등판한 경기에서 변함없이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승리까지 거뒀다.오승환은 허벅지 근육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결장해 왔다. 최근에는 몸 상태가 나아졌으나 팀이 계속 패해 전날까지 7경기째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오랜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8회 선두 타자 조 패닉을 2구 만에 2루수 뜬 공으로 잡았다.버스터 포지는 초구에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4번 타자 헌터 펜스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에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공 9개로 8회를 끝냈다.마운드에서 오승환이 믿음을 주자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1사 1,2루에서 랜들 그리척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콜튼 웡의 희생플라이로 역전까지 성공했다.세인트루이스는 이후 오승환을 타석에도 서게 하며 9회말도 그에게 마운드를 맡길 것을 예고했다. 오승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9회말 다시 공을 집어 든 오승환은 브랜던 벨트와 브랜던 크로퍼드를 내야 땅볼로 쫓아냈다.이후 에두아르도 누네스와 디나드 스팬에게 잇달아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하지만 코너 길라스피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내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세인트루이스는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희생플라이로 시즌 17번째 타점을 기록했다.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타율은 0.310(274타수 85안타)을 유지했고, 선발 출전한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이날 볼티모어는 2-5로 패했지만 김현수는 팀의 2득점에 모두 관여했다.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현수는 2루수 쪽 땅볼로 2루에 있던 애덤 존스를 3루까지 보냈다.곧이어 매니 마차도가 우익수 쪽으로 뜬공을 보내며 존스가 홈을 밟아 볼티모어는 선취점을 냈다.김현수는 1-0으로 앞선 3회말에는 1사 2, 3루의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더했다.메이저리그 83경기 만에 나온 김현수의 첫 희생플라이다.2-3으로 역전을 허용한 6회말 김현수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익수 앞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차도의 삼진과 크리스 데이비스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김현수는 8회말 2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침묵했다./연합뉴스

2016-09-19

이대호, 대수비로 나와 2루타 `쾅`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8번째 2루타를 때렸다.이대호는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5회말 대수비로 출전했다.오른손 선발 투수를 맞아 좌타자 애덤 린드가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린드가경기 도중 손가락을 다치면서 이대호가 투입됐다.이대호는 양 팀이 2-2로 맞선 6회초 2사 1루의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의 우완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2구째 시속 148㎞(91.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잘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 나가 좌익수 뒤 펜스 아랫부분을 직접 맞혔다. 이대호의 시즌 8번째 2루타다.그는 알칸타라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이대호가 2사 2, 3루의 밥상을 차려놓았지만, 시애틀은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그는 여전히 2-2인 8회초 2사 1루에서 불펜투수 리암 헨드릭스의 4구째 시속 153㎞(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타구는 빠른 속도로 우중간을 향했지만, 중견수가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잡아냈다.이날 경기를 2타수 1안타로 마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66으로 상승했다.그는 9월 타율이 0.462(26타수 12안타)에 달할 만큼 최근 타격감이 좋다.시애틀은 3-2로 이겨 5연승을 달렸다.케텔 마르테는 9회초 무사 1,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연합뉴스

2016-09-13

임우근, 어깨 부상에도 수영서 값진 2위

장애인 대표팀 수영선수 임우근(29)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다.발은 움직일 수 없지만, 물살을 헤치는 두 팔의 힘은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그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2016 리우패럴림픽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다.그러나 2015 영국세계선수권대회에서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좌절했다.두 팔만으로 경쟁하는 장애인 수영의 특성상, 어깨 부상은 치명적이었다.임우근은 12일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남자 평영 100m(장애등급 SB5) 결승전을 마친 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매우 힘들었다”라며 “훈련 강도를 올리려 할 때마다 어깨가 버티질 못했다”라고 회상했다.이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이 성적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그는 1분 35초 18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75m 지점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스웨덴 포스먼 칼에게 역전을 허용했다.임우근은 있는 힘을 다해 추격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총 3차례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다”라며“패럴림픽 결승 무대에서 물살을 가른 시간을 합해보니 5분 정도 되더라”라고 말했다.이어 “5분의 시간을 위해 12년을 울고 웃으며 훈련했다. 많은 생각이 든다”라고말했다.임우근은 미래에 관해 고민하고 있었다.그는 “이젠 선수 이후의 삶에 관해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장애인 선수들은 은퇴한 뒤 방황의 길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일반 선수들처럼 삶의 목표가 사라졌다고 느껴 허탈감에 휩싸이기 쉽다. 몸이 불편하다 보니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도 어렵다.은퇴 선수들의 정신적·경제적 이중고는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오랜 숙제다.임우근은 현실을 빠르게 인지하고 미래를 향한 힘찬 전진을 하기로 했다./연합뉴스

2016-09-13

강정호 부상 복귀 후 `펄펄` 날아다니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다.강정호는 9월에 선발 출전한 6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왼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강정호는 6일 빅리그에 복귀했고, 이후 타율 0.522(23타수 12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활약 중이다.이날 경기에서도 강정호는 피츠버그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강정호는 3회 상대 선발 브랜던 피니건의 시속 150㎞ 싱커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5회 1사 1, 2루에서도 피니건의 시속 148㎞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쳐 만루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스와 애덤 프레이저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피츠버그는 득점에 실패했다.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패색이 짙어지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7회말 공격 때 강정호에게 휴식을 주고 대타 맷 조이스를 투입했다.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67(258타수 69안타)로 올랐다.이날 피츠버그는 0-8로 완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연합뉴스

2016-09-13

상주상무, 주말 홈서 인천과 한판 승부

상주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백만흠)이 오는 17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첫 상위스플릿을 향한 상주의 `군인정신`과 강등을 면하기 위한 인천의 `투혼`이 격렬히 맞붙는다.상주상무는 지난 광주전부터 전역자들을 제외하고 새로 개편한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지만, 문제는 상주상무의 강점으로 꼽히던 측면 공격이 무뎌졌다는 것이다.조진호 감독 역시 측면 공격의 약화를 약점으로 인식하고 적은 자원이지만 이를 보완하고자 잔류 선수들의 합을 맞추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6위까지 진입할 수 있는 상위스플릿을 앞두고 현재 상주상무는 승점 40점으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3위 울산은 42점, 7위 성남은 38점으로 한 경기 승점에 따라 순위가 크게 뒤집힐 수 있으며 상주는 이번 인천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12위로 리그 꼴찌에 머무는 인천이지만 만만치 않다.최근 서울과의 경기에서 달라진 투혼으로 선수들의 활동량이 대폭 늘었고 90분 내내 쏟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서울에 한골 차 승리를 거뒀다.상주는 이번 홈경기가 추석 연휴에 진행되는 만큼 가족단위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을 통해 EPL 존(6문)으로 4인 이상 입장하는 선착순 100팀에게 피자 한판을 증정한다.이 밖에도 EPL 존 상상응원단의 신나는 응원과 하프타임 `피자헛과 함께하는 내가 댄스왕 이벤트` 그리고 추첨 경품 등도 푸짐하게 준비할 예정이다.한편 상주상무는 12일 오후, 상주시청 직원들과 함께 상주중앙시장에서 장을 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 행사를 진행하면서 17일 홈경기도 적극 홍보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