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20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16)으로 완파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차상현 신임 감독은 부임 이후 2경기 만에 첫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GS칼텍스는 표승주와 알렉사 그레이의 강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GS칼텍스는 서브(8-4)와 블로킹(6-3) 싸움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주포 알렉사는 양 팀 최다인 25점을 수확하며 맹활약했고, 이소영(11점)과 황민경(10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도로공사는 `왕따설`에 휩싸인 케네디 브라이언을 내보내고 영입한 힐러리 헐리가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첫선을 보인 헐리는 14점에 공격 성공률 38.70%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세터 이효희와의 호흡 문제 등 적응에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팀 창단 이후최다 연패인 9연패에서 벗어난 도로공사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하며 최하위에머물렀다.
GS칼텍스는 1세트 5-5에서 황민경의 연이은 득점과 알렉사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3점 차로 달아났다.
여기에 이소영과 한송이도 득점에 가세, 리드를 벌려 나가며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도 GS칼텍스의 기세가 이어졌다. 표승주의 날카로운 서브가 한몫했다.
초반 두 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5-2 리드를 이끌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한 GS칼텍스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까지 더해지며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7-7까지 접전이 이어졌으나 GS칼텍스는 이소영의 퀵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과 한송이의 서브 득점으로 상대의 상승세를 꺾었다.
도로공사도 헐리를 앞세워 뒤를 쫓았지만 좀처럼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도로공사 세터 이효희는 김사니(IBK기업은행)에 이어 역대 통산 2번째로 세트 성공 1만2천 개를 달성했고, 센터 정대영도 역대 통산 3번째로 4천 득점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