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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어렵고 딱딱하다는 영시, 인문학적 감성으로 풀어썼죠”

포항 출신 중진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여국현 시인(중앙대 강사)의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1, 2)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지난 13일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위치한 조선소커피에서 열렸다.권양우(경북포항시낭송협회 대표) 낭송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북콘서트에는 서울과 포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과 시낭송가, 일반 독자 등 5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해 책 출판을 축하했다.최근 시사진집 ‘안나푸르나 가는 길’ 증보판을 출간한 장우원 시인의 축가로 시작된 북콘서트는 저자가 주제별로 선정한 10편의 시를 최라라 시인(포항문협 문예아카데미 원장)과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대남 시낭송가를 비롯한 경북포항시낭송협회 회원들이 2편씩 나눠 낭독하고 저자인 여국현 시인이 간략한 해설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여국현 시인은 해설을 통해 “영시는 대학 강의실에서 배우는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삶의 보편적 지혜와 인문학적 소양을 전하는 매개물이자 사람 사이 소통의 매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1, 2)가 일반독자들을 재미있는 영시의 세계로 안내하는 친절한 길라잡이의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북콘서트 중간에는 최근 3집 음반 ‘곶’을 내고 활발한 활동 중인 박경하 가수가 이정록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진달래꽃’을 비롯한 시노래로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SNS를 비롯해 각종 문예지에 활발한 비평글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예비평가 김미옥씨는 이날 축사를 통해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시’(1, 2)에 대해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유려한 번역과 함께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친절한 설명과 각각의 시와 연관된 자신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는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평했다.한편, 여국현 시인은 월간 시전문지 ‘우리詩’의 편집장이자 중앙대 강사로 환호공원 옆에 위치한 작업실 ‘시소’에서 창작과 번역 활동을 하면서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4-04-15

구룡포서 ‘봄날의 운동회’ 즐겨요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총 6회 구룡포 아라예술촌 앞에서 ‘삼삼하게 놀자구룡-봄 운동회’를 개최한다.지난해 ‘해양광장’을 주제로 3월 3일부터 한달간 총 4천300여 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펼쳐졌던 ‘삼삼하게 놀자구룡’이 올해에는 ‘봄 운동회’를 주제로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다시 돌아왔다.먼저, 개인종목 6가지(고리던지기, 고무신을 날려라, 테이블컬링, 계란 공 넣기, 날아라 슛돌이, 화살을 쏘아라)와 단체종목 3가지(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단체 컵 쌓기, 단체 줄넘기) 등 총 9가지 종목을 모두 성공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또한, 구룡포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동심을 담아 직접 그린 시화가 행사기간 동안 전시될 예정이며, 운동회에서 볼 수 있던 다양한 상품들도 플리마켓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저글링과 마술공연 등 신나는 행사와 더불어 여의주를 찾아라, 주사위 던지기 등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한 이벤트 등 많은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밖에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연계행사로 ‘마켓피어9’ 야시장과 포항 해양 관광 명소를 당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동대구∼구룡포 간 테마형 투어버스 ‘포항바다버스-불꽃원정대’가 매주 주말 운영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잊고 있던 운동회의 추억을 떠 올리며 가족과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문의처 : 포항문화재단 계획공모형사업TF팀(054-289-7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4

창덕궁의 나무·꽃 이야기 속으로 초대

자연과 궁궐 건축이 조화를 이뤄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꼽히는 창덕궁의 나무와 꽃 등 자연유산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관람 프로그램이 열린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서울국유림관리소와 함께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주 수∼금요일에 ‘세계유산 창덕궁 나무와 꽃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프로그램은 일반인 대상 ‘궐내각사 나무 해설’과 어린이 대상 ‘왕세자 낙선재 숲’으로 구성된다.궁궐 내 관원들이 업무를 보던 공간인 궐내각사 일대에서 열리는 ‘궐내각사 나무 해설’에서는 궁궐 숲 관리, 왕비가 누에치던 뽕나무, 창경궁과 창덕궁을 그린 그림인 ‘동궐도’에 그려진 느티나무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왕세자 낙선재 숲’에서는 어린이들이 왕세자 관련 역사 이야기도 듣고 오얏꽃 향기를 맡으며 낙선재 숲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어 해설은 수·목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영어 해설은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이라면 낙선재 숲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왕세자 낙선재 숲’에 참여하면 된다.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침전(寢殿·잠을 자는 침실이 있는 전각)으로 쓴 낙선재를 둘러보며 왕세자와 관련한 역사를 설명한다.참가 신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https://royal.cha.go.kr/cdg)에서 하면 된다. 창덕궁 입장료 외에 별도 참가비는 없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4

구룡포 방파제서 펼쳐지는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9’

‘마켓피어나인( Market Pier9)’ 포스터. 포항문화재단이 지난 12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금, 토, 일 오후 4∼9시 총 24차례 구룡포 방파제에서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나인( Market Pier9)’을 열고 있다.‘마켓피어 9’은 야시장을 뜻하는 Market과 항구를 뜻하는 Pire, 구룡포를 뜻하는 9를 뜻하여 지역에서 열리는 마켓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도입했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개최되는 전국 최초의 해양미식축제다. 부두 야시장으로 지역상인,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셀러, 구룡포의 밤바다 풍경이 만나 포항의 새로운 야간 문화관광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번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나인’은 꽃피는 밤 만선의 맛 어화만대의 테마로 15대 내외의 푸드트럭과 20여 개(최대 30여 개) 지역상인과 핸드메이드 마켓 판매부스가 참여해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먼저 푸드트럭으로 구성되는 ‘만선 마켓’에서는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고의 푸드트럭이 함께하며 해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다양한 메뉴와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다.지역상인부스에서는 구룡포의 맛집과 포항 청년들의 창의적인 메뉴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 포항 특산물 외 가공품을 포함한 공산품을 판매하고 방문객이 구매한 특산물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바비큐존도 운영된다.핸드메이드 마켓은 수공예 액세서리와 인테리어 소품 등 개성이 담긴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방문객이 직접 만들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향수, 인형 등의 체험마켓도 만날 수 있다.매일 버스킹 무대에서는 공연이 펼쳐지며, 구룡포의 용을 캐릭터화한 ‘모리’가 마켓을 누비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연계행사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마켓피어나인 야시장과 포항 해양 관광 명소를 당일 코스로 즐길 수 있는 동대구~구룡포 간 테마형투어버스 ‘포항바다버스_불꽃원정대’가 매주 주말 운영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강풍 등으로 임시 휴장 등 행사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www.marketpier9.com) 또는 인스타그램(@pohang_piermarket)에서 공지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14

“조직위 설립 등 체계적 운영 발판 마련을”

전국 클래식 연주자들의 관심이 포항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포항음악제’ 박유신 예술감독의 임기가 만료됐고, 음악제 주최 측인 (재)포항문화재단이 최근 위촉직인 후임 예술감독직 선정에 대해 공모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포항문화재단은 2021년 포항음악제를 기획 공연 차원으로 진행, 지난해까지 매년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어왔다. 이와 같은 성공에는 당시 교수 등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위촉된 포항 출신 첼리스트 박유신 초대 예술감독의 공이 지대하다. 박 예술감독은 최고의 실내악 축제를 모토로 매년 다양한 편성과 구성으로 무대를 기획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실내악단 카잘스 콰르텟 등 세계적 명성의 연주가들을 초청,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의 폭을 넓혀줘 많은 음악가에게 문화도시로서의 포항 이미지를 각인하기에 충분했다. 포항문화재단이 시민들의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 향유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는 것이 포항음악제다. 포항음악제는 포항시의 경제 발전과 문화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시민의 문화적 견문과 역량을 높여 주기 위해 시작했고, 시민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포항음악제는 포항의 문화 역량을 알리는 음악제이지 지역 음악인들의 음악 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출발한 것은 분명 아니다. 음악제(Music Festival)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 이벤트여야 한다.포항문화재단이 지난 3월 25일과 4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지역 음악가 9명을 초청해 가진 ‘포항음악제 지역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티타임’에서 일부 음악인들로부터 “지역 예술가들이 포항음악제에 배제됐다”라는 문제점이 지적됐다고 전해진다. 예술감독을 선정할 때마다 나오는 여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공모인 듯 공모 아닌 공모제로 가기보다는 음악제를 잘 이끌어 갈 것으로 판단되는 예술감독을 초빙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오스트리아의 세계적 음악축제인 잘츠부르크페스티벌은 지역이 낳은 천재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와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격을 지닌 음악축제를 창출해내어 성공했는데, 세계적 명성의 음악 예술가들의 집합 장소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루체른페스티벌은 오페라 중심의 주변 페스티벌과 차별화한 관현악 중심의 기악 분야로 집중해 정체성 확립에 성공했다. 한국의 통영국제음악제 또한 국제음악제라는 명칭에 걸맞게 저명한 해외음악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했다. 포항음악제는 세계적 음악제들이 이룬 성공 요인과 발전 사례들을 교훈 삼아야 한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새로운 대표이사가 부임, 새로운 포항음악제 구상을 위한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 지역 음악인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간담회 절차 등 여론 수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지역 한 음악인은 “박유신 감독은 적은 개런티에도 고향에 대한 애정과 열의를 가지고 훌륭한 포항음악제를 개최해 국내 3대 음악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포항 음악 문화발전에 엄청난 역할을 했다”며 “예술감독 위촉을 위해 마련한 시스템을 새롭게 바꾸려 하는 포항시 차원의 행정 절차, 인력 소모 등 여러 문제점은 재고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악인은 “포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대학 후에 포항으로 왔다. 3회 내내 포항음악제를 관람했는데 포항이라는 작은 도시에 유명한 연주자들이 와서 포항에서 연주한다는 것만으로 포항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고 포항음악제가 개최되면 어느 때보다 생기 있는 모습의 포항시민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며 “다만 인구 14만의 조그만 어촌동네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도시로 우뚝 선 통영국제음악제 등처럼 포항 시민의 자랑이 될만한 음악축제로 자리잡기 위한 조직위원회 설립 등 보다 체계적인 조직 운영 등에 대한 재단의 연구와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 예술계에서조차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이르면 5월 중 포항음악제 예술감독에 대한 공개모집이 진행된다. 이러한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에 앞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 수렴 절차를 진행해 세계적 음악축제를 가진 음악 도시의 명성을 가질 수 있기를 많은 시민은 기대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7

뮤지컬의 즐거움을 거리 속으로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이 오는 6월 개최하는‘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이하 제18회 딤프)’ 개막을 앞두고 뮤지컬의 즐거움을 거리 속으로 퍼트릴 ‘딤프린지 (DIMFringe) 공연팀’을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이번에 모집하는 딤프린지 공연팀은 아시아 최대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제18회 딤프’(6월 21일~7월 8일)를 사전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으로 찾아가 뮤지컬 알리기에 나서게 된다.딤프는 매년 동성로, 수성못, 앞산, 김광석거리 등 대구를 대표하는 주요 명소를 비롯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세종 호수공원 등을 누비며 거리 공연 프린지를 펼치면서 예술을 일상으로 확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모집 대상은 뮤지컬 공연(갈라쇼)이 가능한 전문예술단체이거나 뮤지컬 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음악, 전통, 퍼포먼스, 악기연주 등)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다.참가를 원하는 공연 단체는 딤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dimfringe@dimf.or.kr)로 영상과 사진 등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선발된 딤프린지 공연팀에게는 출연료를 포함해 공연 공간과 기본적인 음향 장비,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이 이뤄진다. 또 공식 채널을 통해 프린지 공연 단체를 소개하고 공연 당일 스트리밍도 진행한다.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딤프와 함께 뮤지컬의 매력을 선사할 예술단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며 “시민들께서 선발된 딤프린지 공연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 속 휴식을 갖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다”고 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4-04-07

힐링·미션수행… 포항바다버스 다시 달린다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3일 테마투어 포항바다버스의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부터 두달간 포항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체험중심형 테마투어 포항 바다버스가 긍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다시 돌아온 것이다.포항바다버스는 구룡포 및 호미반도 일대의 명소를 돌아보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고, 증강현실(AR),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관광 테마형 투어버스로 어린이는 물론 성인도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구룡포를 사랑하는 청년선장 ‘용식’과 선원 ‘쑤’를 가이드로 설정해 탑승객들은 포항의 바다와 마을을 지키는 불꽃원정대의 일원이 돼 색다른 관광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포항바다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동대구역(시티투어탑승장)에서 출발해 △영일대 해수욕장 △스페이스워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 해맞이광장 △땅끝마을을 거쳐 동대구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당일 코스다. 상반기 테마투어 포항 바다버스는 이달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주말 동안 운영될 예정이며, 전남권을 연계한 4회차 추가 운영 또한 검토 예정이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피어라! 미항 구룡포 홈페이지 및 SNS, 금호고속 홈페이지, 불꽃원정대 공식 SNS에 안내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운영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프로그램 일정과 코스를 새롭게 보완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4월 중순부터 다시 운영될 포항바다버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4-04-01

대구시립예술단 홍영상·박혜산·최석문 위촉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신임 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에 홍영상, 교향악단 부지휘자 에 박혜산, 합창단 부지휘자에 최석문을 위촉했다. 임기는 2024년 4월 1일을 시작으로 예술감독은 2년, 부지휘자는 1년이다.이들은 대구광역시 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제10조(위촉)에 따라 공개모집을 거쳐 서류 및 면접심사, 동영상 및 실연심사를 통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홍영상 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은 경북대학교 음악학과와 영남대학교 음악교육전공 교육학 석사, 산토 토마스 대학교 합창지휘 음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학과 합창지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대구오페라유스콰이어에서 상임지휘자로 활동했으며 동래구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를 거쳐 TBC, 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음악, 지휘 활동에 전념해 왔다. 2021년에는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Best Conductor상을 수상한 바 있다.박혜산 교향악단 부지휘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과정을 통해 지휘자로 첫걸음을 시작해 괴팅엔 심포니 오케스트라, 노이에 브란덴부르크 필하모니, 게오르기쉬 잉골슈타트 캄머오케스트라 등 독일의 여러 단체에서 지휘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 KT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 대전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여러 단체와 협연했다. 2023년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차세대 지휘자’로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최석문 합창단 부지휘자는 계명대학교 작곡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오케스트라 지휘 석사, 오클라호마대학교 합창지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UWM Symphony Orchestra, 쉐퍼즈콰이어, 최훈차콰이어에서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계명대학교, 한세대학교 강사로도 활동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갔다.2023년에는 강릉세계합창대회 무지카사크라부문 카테고리 위너 및 금상, 발리국제합창제 남성합창부문 챔피언 금메달,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제3회 합창지휘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한 인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1

삼삼오오 꽃전 부치며 ‘수다꽃’… 입 속 한가득 봄이 들어찼다

고운 한복 차림 여성들이 삼삼오오 둘러서서 수다를 떨며 프라이팬에 찹쌀 경단을 둥글납작하게 만들어 전을 부친다. 봄꽃과 사람꽃에 수다꽃도 어울려 핀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었다.지난달 29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한천서원에서 열린‘제6회 화전(花煎)대회와 상춘(賞春)놀이’다. (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이하 한예원)이 (사)범국민예의실천운동본부(이하 예실본)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이날 행사는 대구·경북지역 여성과 미국인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라져가는 옛 풍습인 화전놀이를 재현하는 뜻깊은 축제의 한마당이었다.화전(花煎)놀이는 예로부터 진달래가 만발하는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 동족부락 단위의 원근친척 여성들이 인근 야산이나 들에 나가 함께 모여 진달래꽃을 따서 전을 부쳐 먹고 즐기는 놀이다. 전통시대 여성들에게 1년 중단 하루의 공식적 외출이 허락된 날이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봄꽃을 눈으로 즐기면서 향기에 취하고, 또 꽃지짐의 향기로 한몸이 되고자 했다.이날 대회는 개나리·복수초·수선화·백목련, 진달래, 설중매, 산수유 등 봄꽃으로 이름 지은 7개 팀이 참가했다. 영남가사동아리 공연팀이 정가(正歌)와 대금 연주로 흥겨운 분위기를 돋웠다. 국제친선협회 주한 미군 가족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화사한 한복으로 한껏 맵시를 자랑하며 찹쌀가루를 익반죽해 둥글게 빚은 전을 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지진 다음 진달래·매화·개나리·유채·민들레꽃잎을 얹어 한 번 더 슬쩍 지져 익혀 ‘꽃달임’을 완성했다. 차나 소품으로 장식한 상차림을 완성하면 세 명의 심사위원이 맛, 멋, 청결, 어울림, 팀워크 등 정해진 심사 기준으로 우열을 가렸다. 참가한 모든 팀에게 고루 상이 돌아갔다. 대구 내방가사 연구회원 10여 명이 참여해 만든 50m 길이의 두루마리 ‘덴동어미 화전가’를 전시하고 격조있게 화전가를 낭송하고 뒤풀이를 유도하여 놀이의 흥을 높였다.이정옥 위덕대 명예교수는 축사를 통해 “화전놀이는 전국적이지만 경북의 경우는 내방가사와 접목되어 한층 격조있고 품위있는 놀이로 발전한 형태”라며 내방가사팀의 참여에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몇몇 어린이들은 뜰에 핀 진달래꽃을 따고 꽃술을 따서 서로 마주 걸어 당겨 상대편의 꽃술을 끊는 놀이인 ‘진달래꽃씨름’을 재현하기도 했다.임귀희 예실본 이사장은 “한예원과 예실본이 전통문화를 이어간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화전대회를 재현해 온 지 6년째다. 향후에도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4-01

‘도서관 주간’ 각양각색 문화축제 속으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이 제60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오는 4월 12일 ‘도서관의 날’부터 18일까지 7일간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포항시민을 찾아간다.포은중앙도서관은 지역 작가의 집필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해 포항시립도서관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랜선 작가의 방’과 포항시립도서관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된 가로세로 낱말 퍼즐, 디지털드로잉을 활용한 엽서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4월 13일 오후 2시부터 서비스되는 ‘랜선 작가의 방’에는 한동대 교수이자 ‘호모 사이언스 사피엔스’, ‘노트의 품격’의 저자 이재영 작가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디지털드로잉 엽서만들기는 태블릿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고 현장에서 엽서로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14일 오전 10시에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오후 1시에는 중등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대잠도서관은 초등 3∼5학년 15명을 대상으로 14일 오전 10시 3층 세오녀방에서 ‘고려를 사수하라! 귀주대첩 강감찬과 고려인’을 운영한다. 지정 도서 ‘귀주 대첩의 영웅 강감찬’을 읽은 후 역사는 무엇이며 왜 알아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며 바른 역사관을 갖기 위한 노력과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영암도서관은 초등 4∼6학년 12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글쓰기 강좌 ‘나도 글쓰기 달인’을 진행한다. 시와 시조 그리고 생활문과 주장문 등 글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포은오천도서관은 13일 오전 10시~낮 12시에 성인 대상 특별프로그램 ‘근대인물 탐구-나혜석, 우장춘’을, 4월 14일 오후 3~4시에는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보고 즐길 수 있고 교훈을 주는 어린이 인형극 ‘꼬리를 돌려 주세요’를 진행한다. 23일에는 ‘어린이 공예수업’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초등 4∼6학년은 오전 10시~낮 12시, 초등 1∼3학년은 오후 1~3시에 진행한다.어린이영어도서관은 유아 6~7세 10명을 대상으로 13일 오후 5시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강좌를 운영한다. 영어 그림책 ‘Froggy Gets Dressed’를 읽고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영어 표현을 배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연일도서관은 도서관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독서대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과 책의 역사 및 역할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의 도서관 사용법 작성하기, 책 명언을 넣은 나만의 독서대 만들기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인 초등 1~2학년 12명을 대상으로 한다.구룡포도서관은 가족 캠핑 나들이의 필수품인 ‘라탄 전등갓’을 만들어 보는 원데이 클래스를 13일 오전 10시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아라예술촌 입주 작가인 김민석 작가의 ‘세 시의 철사 씨’ 전시를 4월 한 달간 신착자료실에서 운영한다.이외에도 포항시립 8개 도서관에서 독서퀴즈, 대출정지회원특별대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 에서 각 도서관의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주간을 통해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독서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7

궁궐 거닐며 봄밤 즐긴다… ‘경복궁 별빛야행’ 진행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조선시대 궁중의식을 체험하고 경복궁 야경을 탐방하는 2024 ‘경복궁 별빛야행’ 상반기 행사를 오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2016년 시작된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체험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북측권역 야경을 탐방하는 궁궐 문화 복합 체험 프로그램이다.참가자들은 소주방에서 전통 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궁중음식 ‘도슭(도시락의 옛말)수라상’을 체험할 수 있다.‘도슭수라상’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기 도시락에 담아 제공된다.올해부터는 채식 메뉴가 새로 선보인다. 채식 메뉴는 행사 참여 3일 전까지 티켓링크 전화 상담실을 통해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궁중음식 체험 후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경복궁 야간 탐방이 이어진다. 자경전을 시작으로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을 거쳐 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권역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됐던 건청궁과 향원정에서는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던 고종의 이야기를 담은 극을 관람할 수 있다.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로 취향교를 건너며 향원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입장권은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판매된다.회차당 34명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6만원이다.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문의처 :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5

꿈틀로 ‘청포도다방’ 신규 운영단체 공개모집

포항문화재단은 원도심 꿈틀로의 문화거점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이하 청포도다방)을 새롭게 꾸려갈 신규 운영단체를 공개모집한다.청포도다방은 1960년대 지역 문화예술사의 태동을 이끈 문화사랑방 ‘청포도다방’의 공간적 서사를 바탕으로 2018년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조성한 문화공간이다.꿈틀로(구 아카데미 극장 골목) 내 빈점포를 레트로풍의 감성으로 리모델링해 민간단체에 위탁운영을 해오고 있는 청포도다방은 그동안 ‘원로들로부터 듣는 원도심 이야기’, ‘청포도다방 문학살롱’, ‘지역예술가 작품 및 굿즈 전시’ 등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활동의 장이자 문화예술 담론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새롭게 청포도다방을 꾸려갈 신규 운영단체는 공모 절차를 통해 포항문화재단으로부터 운영권한을 위탁받아 문화 프로그램 및 카페 운영을 담당한다. 위탁 운영기간은 초기 시범운영기간 6개월을 포함, 2년이며 평가심의 결과에 따라 재연장이 가능하다.참가자격은 청포도다방을 거점으로 다양한 문화기획 활동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 카페전문점 운영 경험단체(자), 인문활동 및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시민중심의 문화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이 가능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선정단체는 위탁운영기간 중 임대료를 면제받고 공간 내 기자재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포항문화재단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사업과의 연계활동 및 문화재단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도 지원받는다. 꿈틀로 활성화에 적합한 콘텐츠의 경우 심사를 거쳐 일부 프로그램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신규 위탁운영단체 공모 접수 기간은 4월 18∼19일이며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전자메일(gerbook453@phcf.or.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처 : 포항문화재단 문화공간운영팀(289-7932). /윤희정기자

2024-03-24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등 3권 올해의 책 선정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024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이 지난 18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시민추천과 투표 및 1·2차 원 북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어린이 부문 ‘백오봉, 새 학교에 가다’(최소희 저), 청소년 부문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이꽃님 저), 일반 부문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정보라 저)가 포항시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됐다.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원 북 원 포항(One Book One Pohang)’ 사업은 ‘원 북 원 시티(One Book One City)’ 운동의 하나로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해 전 시민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공감과 연대감을 높이는 사회적 책 읽기로 그 의미가 크다.원 북 선정위원회 측은 “어린이 부문 ‘백오봉, 새 학교에 가다’는 신선한 소재와 한 방 있는 뒷반전으로 흥미진진하고,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청소년 부문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은 서늘한 반전과 인간관계에 대한 탐색이 돋보이는 소설로 시대의 문제들도 잘 짚어내고 있어 선정하게 됐다. 일반 부문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는 포항의 죽도시장을 배경으로 쓴 것도 의미가 있고, 포항을 제외하고서도 신선한 소재와 현실적이고 도전적인 이야기로 모든 시민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올해의 책 선포식은 28일 오후 3시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열릴 예정이며, 올해의 책 소개와 더불어 독서릴레이용 원 북을 배부한다. /윤희정기자

2024-03-24

제13대 김동은 회장 “지역 핵심 예술단체 위상 강화”

“자랑스러운 문화의 고장인 포항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어가면서 예술과 문화의 가치를 더욱 높이자.”지난 21일 열린 포항예총 회장 이·취임식 현장에서는 예총을 구심점으로 포항이 수준 높은 문화의 고장이 되기를 소망하는 이들의 열망과 바람이 뜨겁게 쏟아졌다.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포항시지회(이하 포항예총)는 이날 포항 UA컨벤션 4층 아라홀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11·12대 류영재·최복룡 회장 이임식과 제13대 김동은 회장 취임식을 차례로 진행한 후 참석 내빈들의 축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최복룡 제12대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포항예총은 문인, 미술, 연극, 국악, 영화 등 9개 지부 1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경북 최대 예술단체로서 포항의 위상과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제 예총 회장으로서의 역할은 끝났지만, 경륜이 풍부하신 김 신임 회장의 임기 동안 포항예총이 한국의 중심, 경북의 중심 예총이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김동은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 자리에서 저는 포항예총을 이끌어나갈 책임과 영광을 함께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포항예총이 문화도시 포항의 명실상부한 핵심 예술단체로서 더욱 공고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포항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고, 예술 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해 회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을 하겠다. 나아가 9개 지부 간 협력 체계를 더 긴밀하게 구축하여 지역의 예술 문화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해천 포항시 남구청장은 축사에서 “시민의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열정을 다해준 포항예총에 감사하며, 수준 높은 문화의 고장 포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은 “포항예술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의했고, 박이득 포항예총 제9대 회장은 “포항은 오늘날 포항 문화예술의 토대를 마련한 재생 이명석 선생이 이미 포항예총의 전신이랄 수 있는 1931년 문화구락부를 설립해 문화적으로 유서 깊은 고장이고,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 일원으로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른 뒤 포항에 요양하러 왔던 애국시인 이육사의 민족 애국정신이 깃든, 이미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문화 도시”라며 “자긍심을 갖고 더욱 활발히 활동해 문화예술의 향기를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선 제13대 포항예총 집행부도 새롭게 꾸려졌다. 감사직에 김동헌·박경희씨가 임명됐고 수석 부회장직에는 황영구, 부회장직에 김용자·정관용씨가 호명됐다.행사에는 축사에 나선 내빈들 외에도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희수·이동업 경북도의원, 안병국 포항시의원,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수많은 내빈과 예술문화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3-24

시민과 나누는 경주 유적·유물 이야기… ‘대담신라’ 진행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시민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 대담신라(對談新羅)’를 올해 네 차례(28일, 5월 23일, 9월 26일, 11월 28일)에 걸쳐 진행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 행사를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 경주 카페 소소풍경 베이커리(경주시 양정로 51)에서 개최한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8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대담 신라’는 실제 발굴조사와 연구를 담당하는 직원이 저녁 시간에 시민들과 차를 함께 마시며,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올해 ‘대담신라’는 △새롭게 쓰는 신라사, 금척리 고분군(28일, 조성원) △지도 위에 펼쳐진 신라 왕경 사찰(5월 23일, 김동하) △은밀한 공간, 신라 왕경의 측간(9월 26일, 김경열) △문화유산 보존처리 이야기(11월 28일, 권지현) 등 네 차례에 걸쳐 연구소가 조사·연구하고 있는 신라 고분, 사찰, 왕궁 등 경주의 중요 유적과 유물에 관한 이야기로 다양하게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28일 진행하는 첫 번째 ‘대담신라’에서는 올해 5월부터 시작되는 경주 금척리 고분군(사적) 발굴조사와 관련해 ‘새롭게 쓰는 신라사, 금척리 고분군’이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와 1980년대에 이뤄진 조사 내용, 연구소가 새롭게 추진하는 발굴조사의 방법과 방향성, 그리고 금척리 고분군의 역사성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전화(054-622-1744)나 전자 우편(kdh8957@korea.kr)으로 접수(선착순 30명 내외)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