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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영란법에 백화점 `울상`

향응·접대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같은 유통·제조업체라도 업태나 업종에 따라 미묘한 표정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90%의 선물세트가 5만원을 넘는 김영란법 저촉 대상인 반면, 마트나 편의점은 반대로 5만원 이하 선물 비중이 80~90%에 이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가 선물세트 구색이 풍부한 식품업체도 반사이익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5만원 미만 선물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가운데 85%는 5만원이상 가격대의 선물이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올해 설이나 작년 추석 당시 5만원이상 선물의 매출 비중은 약 90% 수준이었다.따라서 다음 달 28일 5만원을 넘는 선물 접대를 금지하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유통 채널 가운데 백화점 선물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백화점들도 저가 선물을 늘려 변화를 준비하는 분위기지만 아직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반면 대형할인마트의 입장은 백화점과 다소 차이가 있다.올해 설 이마트에서 팔린 선물세트 가운데 대부분인 87.8%(수량 기준)가 김영란법과 무관한 `5만원 미만` 선물이었다.지난해 추석 이마트 선물 중 5만원 미만의 수량 비중도 89.1%에 이르렀다. 10개선물세트가 팔리면 9개는 5만원을 넘지 않는 저가 선물이라는 얘기다. 매출 기준으로도 작년 추석과 올해 설 5만원 미만 선물의 비중은 67~69% 수준이었다. 편의점의 상황도 마트와 비슷하다.◇식품선물 5만원 이하 90%식품업계도 김영란법 시행으로 오히려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햄·참치 등 통조림과 식용유 등 가공식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대부분 5만원을 넘지 않아 김영란법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5만원 이하 상품은 94.5%(수량 기준)를 차지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5만원 이하 상품 비중이 89.5%였다. 대상의 작년 추석 선물세트 구성에서 5만원이 넘는 제품은 1.5%에 불과했고, 올해 추석에도 1.7% 수준에 그쳤다.하지만 유통·식품업계에 일각에서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한국 특유의 명절 선물문화 자체가 위축돼 고가·저가 가격대 구분 없이 전체 선물시장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선물 문화가 사라진다면 유통, 식품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8-09

`김영란법` 시행하기도 전 약발?

“이것 좀 보세요. 오늘도 예약 손님이 딱 두 팀이에요. 그때 가선 얼마나 더할지….”서울 광화문에 있는 모 한정식집 지배인은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매출 타격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당일 예약자 명단을 보여주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평일 저녁에 보통 예약이 8~9건씩은 들어왔는데 최근 들어 매출이 부쩍 줄었다”라며 “요 며칠 김영란법이 연일 뉴스에 보도되면서 벌써 방문을 기피하는 것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한정식집 및 중식당 등은 메뉴 변경이나 가격 인하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한 고급 한정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전 매장에서 저녁 메뉴 가격을 내릴지, 아니면 3만원에 맞춘 메뉴를 새로 내놓을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 메뉴만 제공되는 이 식당은 점심 코스 메뉴는 2만 5천원이지만, 저녁 메뉴가 4만5천원부터 시작돼 법 시행 후 저녁 시간대 손님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식당 관계자는 “다행히 법 시행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재료비나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무작정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시행 전부터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아예 3만원 이하로 맞춘 메뉴를 이미 개발한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초바다요리 전문 식당 `해우리`는 법이 발효되는 내달 28일부터 10개 직영매장에서 1인 기준 2만9천원의 `해우리 저녁 특정식`을 출시하기로 했다. 기존 해우리의 최저가 저녁 코스 메뉴는 3만6천원이었지만, 법이 시행 후에도 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 매출 감소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판단에서다.백화점 업계도 아직 법 시행 전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을우려해 이번 추석에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을 기존보다 20~30% 늘리며 사전 대응에 나섰다.실제 전날 중구 소공로에 있는 A백화점 지하 식품 판매장 입구에는 5만원 이하로 구성된 견과류와 차(茶), 생필품 선물세트가 잇따라 진열돼 있었다. 아직 본격적인 추석 대목이 아니라 하더라도, 백화점의 경우 보통 드나드는 사람이 가장 많은 매장 입구에 과일이나 한우 선물세트 등 상대적으로 고가 상품을 진열해놓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판매대 직원은 “추석 선물세트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텐데 이번에는 김영란법이 적용되지 않아서인지 따로 지침이 내려오진 않았다”면서도 “명절선물 단체 주문을 문의하는 고객 중에서 저가 선물 상품을 찾는 고객이 지난 설에 비해서는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6-08-03

입고수리 `단골` 자동차 교환·환불받을 수 있다

앞으로 차량을 사고 난 뒤 1년 이내 제작사 입고 수리가 필요한 수준의 결함이 4회 이상 반복되면 교환·환불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온라인·모바일 상품권은 구입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전액 환불받을 수 있도록 관련 요건과 기준이 마련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개정안에는 지나치게 엄격한 자동차 교환·환불 기준을 완화하고 기존 기준을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개정안에 따르면 새 차량을 받은 날부터 12개월 이내 주행, 승객 안전 등과 관련된 같은 내용의 중대한 결함이 3회 이상 반복해서 발생하면 교환·환불이 가능하다.중대결함이 아닌 사업소 입고 수리가 필요한 정도의 일반결함이 4회 이상 반복돼도 교환·환불 대상이다.중대결함·일반결함으로 인한 수리 기간이 30일을 초과한 자동차도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다.현행 규정은 동일부위에서 4회 이상 중대결함이 발생한 경우에만 교환·환불이 가능했다. 일반결함의 경우 반복 횟수와 무관하게 교환·환불은 불가능했다. 교환·환불 기간을 계산할 때 시점이 차량인도일보다 한참 앞선 차량 신규 등록일이나 제작연도의 말일로 돼 있어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교환·환불 기간은 1년보다 짧은 문제도 있었다.전자카드, 온라인·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환불요건과 환불금액 기준도 신설됐다.소비자가 상품권 구입일로부터 7일 이내에 구입 철회 요청을 하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상품권 잔액의 경우 1만원 초과 상품권은 소비자가 60% 이상을 사용한 경우에 한해, 1만원 이하 상품권은 소비자가 80% 이상을 사용한 경우에 한해 환불받을 수 있다.상품권을 한번 여러 장 사용할 때에는 총금액을 기준으로 잔액 환불 기준이 적용된다.공정위는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이해관계자와 관계 부처의 의견을 들은 뒤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6-07-28

대구롯데百, 크로스오버 매장 변신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유통업체서 소비자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철저한 고객 특성에 따른 MD를 구현한 소비자 중심형 크로스오버 매장으로 매출 극대화에 나섰다.수요 중심형 크로스오버 매장은 성질이 다른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한 복합형 공간으로 그 동안 관리의 용이성과 상품의 성격에 따라 나뉘어졌던 매장 구분을 과감하게 버리고 고객의 구매 습관에 따른 쇼핑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다.롯데백화점 대구점은 CRM(고객관계관리) 등 빅데이터 분석으로 대구점 주요 고객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한 후 구매 패턴과 동선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찾아낸 결과, 주요 고객은 30~50대 여성으로 백화점 전체 고객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반드시 3, 4층에 자리한 여성 패션 전문관에 들러 구매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따라서 대구점은 기존에 지하 1층에 자리했던 핸드백 브랜드 13개에 최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덱케, 로사케이, 델시, 부르노말리 등 핸드백 브랜드 6개를 보강해 피혁 전문관 형태로 새롭게 선보인다.또 진·컬쳐 의류 상품과 스포츠 상품의 연관 구매율이 27.9%로 상당히 높게 나와 7층 진·컬쳐 전문 매장에 스포츠 전문관을 결합시켜 지역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전문관을 오픈했다.대구점은 핸드백 매장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브랜드별 특가 제안전을 진행하며, 구매 금액대와 브랜드에 따라 롯데상품권과 미니선풍기, 토트백 등 다양한 감사품도 증정한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6-07-27

불볕더위에 음료·빙과류 불티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 등 여름식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12일 이마트에 따르면 폭염이 이어진 지난 8~9일 아이스크림 매출은 42.7% 올랐다. 갈증을 달래주는 생수와 맥주 매출은 각각 10.4%, 7.9% 올랐고 탄산음료 매출도 11.1% 증가했다. 수박 매출은 28.5% 늘었으며 이마트 자체상표 식품인 피코크 냉면 매출은 12.5% 올랐다.채소 중에서는 오이 매출이 26.9%로 눈에 띄게 늘었다. 수분 함량이 높아 등산객들이 여름철 등산 시 필수품처럼 인식하는 데다 오이 냉국 등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편의점에서는 시원한 음료와 빙과류 매출이 크게 올랐다.편의점 CU(씨유)가 지난 6~10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아이스크림(48.9%), 아이스드링크(61.9%), 얼음(70.8%), 탄산음료(23.7%), 맥주(40.8%) 등 콜드(cold) 상품군 매출이 크게 올랐다.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도 최근 사흘 간(7월 8~10일) 팥빙수·얼음 판매가 63% 늘었고 아이스크림은 2배 이상(187%) 늘었다.수박(87%)과 열대과일(38%)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쫄면·비빔국수(193%), 냉면·소바·밀면(162%) 등 입맛을 돋우는 여름철 별미인 면류 역시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7-13

직장인 선호 최고 보양식은 `삼계탕`

직장인들이 최고의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꼽았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꼽아 압도적인 선호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직장인들은 또 삼계탕 등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은 사람으로 가장 먼저 `부모님`을 꼽았다.그래픽 참조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초복을 앞두고 최근 직장인 1천894명에게`선호 보양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먼저 직장인들에게 `복날에 보양식을 챙겨 먹는지`를 질문한 결과 직장인의 76.6%가 `챙겨 먹는다`고 답했고, 성별로는 남성이 80.9%로 여성(74.8%)보다 챙겨 먹는다는 응답이 다소 많았다.직장인들이 복날에 가장 즐겨 먹는 보양식으로는 △삼계탕이 꼽혔다. 이는 전체 응답의 69.7%에 달했는데 2위를 차지한 △한우(7.4%)와의 격차가 무려 10배 가까워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밖의 선호 보양식으로는 △장어구이(7.3%) △오리고기(5.0%) △추어탕(2.6%) △보신탕(2.1%) 등이 꼽혔다.그렇다면 직장인들이 보양식을 먹거나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은 누굴까.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은 사람`(*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을 부모님(89.3%)이 차지했다. 2위는 △연인, 배우자(23.5%) △연인 및 배우자의 부모님(14.6%)이 3위에 올랐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