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의회가 내년도 군 살림살이를 확정 짓는 자리에서 예산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과 현장 중심의 유연한 행정을 강하게 주문했다.
군의회는 8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단순한 의결을 넘어,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한 의원들의 제언이 돋보였다.
김종식 의원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사업 통합 운영’을 제시했다. 그는 “부서나 항목이 다르다는 이유로 유사한 사업을 따로 진행해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관련 조례를 정비해서라도 통합 운영해 절감된 재원을 군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행적인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걸고 실질적인 효율성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이어진 5분 발언에서는 농촌의 현실을 외면한 경직된 행정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의원들은 인구 감소와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 법규의 틀에만 갇히지 말고,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유연한 행정’과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도희재 의장은 “이번 예산 심사는 그 어느 때보다 ‘내실’에 집중했다”며 “의회가 확정한 예산이 군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집행부의 성실한 집행을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