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맞벌이 돌봄 공백, 조부모가 메운다…경북형 가족 돌봄 정책 확산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1-25 16:16 게재일 2025-11-26
스크랩버튼
세대 돌봄에 노인 일자리 결합…지역 맞춤형 사회 돌봄 모델로 자리매김

경북에서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과정이 개인적 희생이 아닌 공식 돌봄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화와 맞벌이 확대로 가정 내 돌봄 공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북형 세대돌봄 모델이 지역 사회 변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25일 12개 시군과 사업 수행기관, 참여 가정 등이 함께한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사업 성과와 내년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참여 조부모의 돌봄 활동 사례가 발표됐고, 가족 관계 개선·맞벌이 가정 근무 지속 효과 등 사업 효과 분석 결과가 소개됐다.

돌봄사업은 기존 아이돌봄 서비스와 달리 가족 내부의 돌봄 역량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보상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노인이 단순히 ‘가족을 돕는 보호자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식 돌봄 인력으로 인정받고 활동비를 지급받는 전국 최초의 모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행사와 연계해 도청 경북시대 로비에서 조부모 손자녀 돌봄 우수 활동사진전도 열리고 있다. 가족이 함께한 일상의 순간을 기록한 사진 12점이 전시돼, 세대 돌봄의 정서적 가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12개 시군에서 운영돼 왔던 세대돌봄 사업은 내년 청송·울릉이 새롭게 참여해 14개 시군으로 늘어난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은 세대 간 돌봄의 가치를 회복하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드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참여 시군 확대와 사업 품질 향상에 더욱 힘써 경북형 세대돌봄 모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