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성(해도동·송도동·청림동·제철동) 포항시의원이 재앙 수준의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으로 인한 산림 붕괴 위기를 벗어나려면 방재 대책의 근본적인 전환과 획기적 강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24일 제326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413만 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렸고, 경북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특히, 포항은 지난해 1월 호미곶·동해·구룡포·장기면 등 1만5316㏊가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포항 전체가 재선충병이 극심하다.
산림청이 헬기·드론·AI 활용 자동 탐지체계 구축과 활엽수 중심의 수종 전환사업을 벌이고, 포항시는 올해 323억 원을 들여 선택과 집중 방제전략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조 시의원은 “과학적이고 지속가능한 산림체계로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AI 기반 예찰 시스템과 촘촘한 민간·지자체 협력 감시망 등 재선충병 조기 탐지와 신속한 대응체계 강화를 주문했고, 이미 감염된 나무를 베어내는 사후 예산에서 벗어나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시의원은 또, 병충해에 강한 수종 전환을 10년 이상 장기 녹색 비전으로 실행하고, 시민과 산주, 지자체가 함께하는 방제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