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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서 수도권으로 20년간 36만명여명 ‘순유출’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9-17 20:32 게재일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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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출 시도별 중장년층 수도권 순이동, 2004, 2014, 2024. /통계청 제공

대구·경북지역에서 지난 20년간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가 총 36만 1130명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 중 87%가 청년층으로 나타나 지역 인재 유출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는 각각 19만1916명, 16만9214명을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인구(주민등록 기준 238만명) 중 8.1%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북은 전체 인구(251만명) 중 6.7%를 차지한다.

대구와 경북은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수도권으로 인구가 순유출됐다. 대구는 2004년 1만 2432명이 순유출된 이후 2013년 6099명까지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해 지난해 7818명을 기록했다. 경북은 2004년 1만 7839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477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9~34세) 인구 유출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청년층은 14만7천146명으로 전체 순유출 인구의 76.6%를 차지했다. 경북은 16만 9200명으로 무려 99.9%에 달했다.

중장년층(40~64세)은 대구에서 1만6865명이 유출됐으나 경북은 수도권에서 2만326명이 유입됐다. 은퇴 이후 고향으로 돌아오거나 귀농귀촌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가 많은 시군구 순위에서는 대구 달서구(2180명)가 3위, 대구 수성구(1882명)가 4위, 대구 북구(1686명)가 7위를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은 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이유로 청년층의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경우가 많음,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이동,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 기회 차이 등을 꼽았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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