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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매진 동해중부선 “관광객을 잡아라”

피현진 기자 ·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5-02-11 20:15 게재일 2025-0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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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삼척을 잇는 열차 ‘인기’<br/>개통 한 달 탑승객 18만명 달해<br/>주말·공휴일엔 표 구경도 못해<br/>道, 철도 관광 활성화 전략회의<br/>관광상품 할인·팸투어 진행 등<br/>해양관광 경쟁력 강화 팔 걷어

경북 포항과 강원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 철도가 개통 한 달 동안 연일 매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역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포항∼삼척 간 철도 운행이 시작됐다.

해당 노선은 길이 166.3㎞로, 포항을 출발해 월포와 장사, 강구, 영덕, 영해, 울진, 삼척 등 모두 18개의 역을 정차한다. 포항에서 삼척까지 빠르면 1시간 40여분만에 주파한다.

‘동해중부선’은 개통과 동시에 ‘관광열차’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개통 한 달을 맞은 ‘동해중부선’의 탑승객 수는 1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말과 공휴일에는 매진 행렬이 이어져 열차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국철도공사의 기차표 예매 앱인 코레일톡 확인 결과 ‘동해중부선’ 8개의 시간대 기차 중 이미 4개의 기차가 매진·대기 상태였다.

이처럼 ‘동해중부선’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차에 탑승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창밖의 풍경과 아름다운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동해선중부선’의 개통은 철도 불모지였던 울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포항과 경북 최북단 울진 간 이동시간은 1시간 8분으로 단축됐고, 물류와 인재 이동의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 역시 ‘동해선중부선’철도 활성화를 위해 두팔을 걷었다.

도는 이날 환동해지역본부에서 동해안 5개 시·군,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함께 동해중부선 철도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동해중부선’ 개통을 계기로 경북 동해안의 해양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동해안 5개 시·군은 회의에서 주요 추진계획으로 동해선 관련 관광상품 할인 프로모션과 여행사 대상 팸투어 진행, 온·오프라인 홍보, 시티투어버스·관광택시 운영 등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해안열차 프로그램 계획으로 해양관광명소와 해양레포츠 액티비티, 해양역사문화 식도락 체험을 결합한 해안열차 블루패스 환승 프로그램을 개발해 동해안 일주일 놀아보기 코스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2025 APEC참가 대표단, 기자 등을 대상으로 해당 코스를 운영해 경북 동해안이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중부선 연계 관광 활성화 정책을 접목해 동해안 해안 열차 프로그램의 내실 있는 운영과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현진·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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