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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68.5%·도민 62.8% “통합 찬성”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12-02 20:03 게재일 2024-12-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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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시도민 2000명 여론조사<br/>찬성 이유 “지역 경제성장” 최다<br/>경북 북부권 반대 57.4%로 많아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2일 시청 기자실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곤영 기자

대구·경북 시·도민의 68.5%~62.8%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1월 27~29일 만 18세 이상 시·도민 2000명(대구 1000명, 경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TK통합에 대해 ‘찬성’한 대구시민 응답자는 68.5%로 반대 응답자 31.5%에 비해 많았다. <관련기사 2면>

TK통합에 ‘찬성’한 경북도민 응답자도 62.8%로 반대 37.2%에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TK통합에 대한 대구시의회의 의견 청취에 앞서 대구시가 지역 주민들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해 의회의 정책적 판단에 대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실시했다.

먼저 ‘대구경북 통합에 대한 찬성, 반대를 묻는 설문 문항에 대해 대구시민의 경우 찬성 68.5%, 반대 31.5%, 경북도민은 찬성 62.8%, 반대 37.2%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경북도민들도 수도권 일극체제 심화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 통합’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시 구·군별 조사에서는 9개 구·군 모두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높았다. 서구(86.0%), 동구(73.1%), 남구(71.9%)는 70% 이상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경북도 권역별 조사에서는 서부권 (김천, 구미, 상주, 칠곡) 70.7%, 남부권 (영찬, 경산, 청도, 고령, 성주) 69.3%, 동부권(포항, 경주, 영덕, 울진) 64.5%가 통합에 찬성해 반대(29.3%~35.3%))의 2배를 웃돌았다.

반면 북부권(안동, 영주, 문경, 의성, 청송, 영양, 봉화) 42.%가 찬성, 반대 57.4%로 반대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경북도 22개 시·군 중 북부권인 안동(찬성 29.8%, 반대 70.2%), 영주(찬성 28.1%~71.9%), 예천(찬성 33.3%, 반대 66.7%) 3개 지역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통합을 원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인구 20만 이상인 구미(71.3%)와 경주(70.9%)는 찬성률이 70% 이상이었고, 포항(60.2%), 경산(67.4%) 또한 찬성률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대구시민 10명 중 6명이 지역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61.7%)을 선택해 대구경북 통합을 통해 가장 바라는 것은 지역의 경제발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낙후지역 균형발전(14.4%), 의료 등 복지서비스 향상(8.2%), 행정효율성 증대(8.2%) 등을 꼽았다.

경북도민도 과반수 이상이 지역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50.1%)을 찬성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낙후지역 균형발전(22.1%), 의료 등 복지서비스 향상(10.9%) 순이었다. 이는 경제성장과 동시에 농어촌 지역까지 소외되는 곳 없이 균형 잡힌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대구시민은 경제발전 효과 미흡(30.9%), 지역 갈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25.4%)를, 경북도민은 특정 지역 중심 예산 쏠림(35.9%), 경제발전 효과 미흡(19.0%) 등을 꼽았다.

또한 한국리서치가 대구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TK통합에 대해 ‘찬성’한 대구시민 응답자는 62.6%%로 반대 응답자 37.2%에 보다 높았다. 찬성하는 이유는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이 60.6%로 가장 높았고 반대하는 이유는 경제발전효과 미흡이 28%로 가장 높게 나왔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해 연말까지 계획된 설명회 등을 통해 통합에 반대하는 시민의 의견을 더욱 세심하게 청취하는 등 통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조사로 대구경북 시·도민 공통으로 지역경제 성장과 균형발전에 대한 염원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양 시·도와 정부가 대구경북 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대구경북특별시의 경제·산업 육성과 특별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권한이양과 재정 및 특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앞으로 중앙부처 협의와 국회 심사 과정에서 특별법이 원안대로 통과할 수 있도록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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