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진·中 저가 공세 영향<br/>포항공장 생산량 30% 수준 달해
현대제철 포항2공장 가동중단이 결정됐다.
1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날 포항공장에서 노사협의회를 열어 포항2공장 생산시설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국내 건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산 저가 공세까지 이어지자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포항2공장의 제강 라인과 압연라인의 생산량은 각각 100만t, 70만t이다. 이는 현대제철 포항공장 생산량의 30% 수준이다.
노조는 15일 간담회를 갖고, 20일 판교 본사를 찾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현대제철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한 바 있다.
후판은 두께가 6㎜ 이상인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제조용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주로 쓰인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자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내부 철강 수요가 줄자, 우리나라 등 해외에 제품을 저가로 밀어내기 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상생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