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원전산업 재도약 계기…첨단산업 발전·탄소 저감 기여”
8년만에 건설 허가를 받고 건설 재개가 시작되는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 대해 대통령실이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12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이라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의 발전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나아가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제고해 향후 체코 원전 수주를 비롯한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한울 3·4호기는 지난 2002년부터 추진돼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으나 지난 2017년 10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건설이 백지화됐다.
하지만 현 정부가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국무회의에서 새 에너지정책방향을 의결하며 원전 생태계 복원에 나섰고, 첫 실질적이자 상징적 조치로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날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허가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부터 기초굴착공사에 착수해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다만 신한울 3·4호기가 완공되더라도 송전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먼 거리를 전력 손실이 작게 송전할 수 있는 ‘고압 직류 송전로’ 라인을 2026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라며 “이 라인이 생기면 송전 제약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