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산업 통합플랫폼 지비인플러스 누적 가입자 5200명 돌파 행정, 정책, 문서 업무 전반에 AI․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 계획
경북도가 디지털 행정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AI·데이터 기반 행정 플랫폼 ‘지비인플러스(GBinPLUS+)’가 7월 기준 누적 가입자 5200명을 돌파하며, 행정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비인플러스는 경북도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함께 개발한 광역-기초 공통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누적 가입자 5200명은 경북도와 22개 시·군에의 실사용 추정 대상자(약 1만1800여 명)의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공무원들이 실제 행정업무에 데이터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로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행정 업무에 AI 기술을 접목한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특히, 지비인플러스의 대표 기능인 AI 문서작성 지원 서비스는 공무원들의 행정 효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장 이후 생성된 문서는 무려 1만370건. 그 중 △보도자료 5965건 △인사말씀 2774건 △요약보고서 1631건 등에 지비인플러스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먀데이터과 김강욱 과장은 “단순 반복 업무에 AI를 접목함으로써 공무원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비인플러스는 단순한 문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정책 설계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 분석 도구로 진화 중이다. 플랫폼은 인구통계, 산업 데이터, 공간 기반 지역 정주 여건, 투자 입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분석 기능을 제공하며, 정책 타당성 검토 및 방향 설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시·군과 연계 운영을 통해 개별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에 드는 예산을 절감하며, 수십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북도는 앞으로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AI 데이터 플랫폼 실무 교육’을 확대 운영 중이며, 정부의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 구현’ 사업과도 연계해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일부 기능은 공공 AI 모델로 전환해 국민에게도 공개할 방침이다. 이는 정부의 ‘모두의 AI’ 정책 방향과 보폭을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지비인플러스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 도구를 넘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을 설계하는 지역 중심의 디지털 행정 허브”라며 “정부의 ‘모두의 AI’ 비전에 발맞춰 AI 행정의 선도모델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