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내 1호 소형모듈원전 대구 군위에 건설 추진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06-05 11:42 게재일 2024-06-05
스크랩버튼

내륙도시인 대구 군위에 국내 1호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건설이 추진돼 국내 원전 생태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SMR은 공장 제작과 현장 조립이 가능하며, 0.3GW 이하의 소규모로 전력소비지역 부근에 분산 배치할 수 있어 ‘미래형 원전’으로 불린다.

2035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1호 SMR은 대구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추진 중인 첨단산업단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SMR 건설 부지로 한수원에 50만㎡를 제공할 계획이며, 6월 중순에 한수원과 군위첨단산단 내 SMR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인근에 630만㎡규모로 추진 중인 군위 첨단산단에는 2035∼2036년 필요한 신규 전기 설비 2.2GW 중 3분의 1에 달하는 0.7GW를 생산하는 SMR이 건설된다.

지하 40m에 설치되는 이 SMR은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혁신형 SMR 노형으로 1개 모듈당 0.17GW이며, 4개 모듈을 합한 SMR발전소 1기의 용량은 약 0.7GW 규모다. 특히 투자비용이 낮고 타소배출량도 적으며 복잡한 안전장치가 없어도 냉각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손꼽힌다.

군위첨단산단에 SMR이 들어설 경우 전력 생산단가가 절감되면서 입주 업체들은 기존 산단보다 30% 정도 할인된 전기료를 부담하면 되고, 한수원은 원전 부지 확보에 고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

2035년부터 SMR을 본격 상용화하겠다는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 국회 상임위원회 보고 등을 거쳐 올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부지는 여러 방법으로 정하는데 현재까지 특정 지자체와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 “계획은 10년 뒤인 2034년부터 진입하는 것인 만큼 최소 몇 년은 더 필요하다. 지금 시점에 부지를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위원회는 2038년까지의 전력수급 계획인 11차 실무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SMR 상용화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