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지역 방문·소통
지난달 30일 지역을 찾은 윤 회장은 대구·경북 무역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수출입 규제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책 등을 모색했다.
이날 윤 회장은 지역의 프리미엄 주방가전 전문 기업인 (주)엔유씨전자에서 ‘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내 5천여 무역업계를 대표하는 ‘대구·경북기업협의회’의 김종부 회장을 비롯해 (주)대성하이텍 등 대구·경북기업협의회 회장단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부품의 미래차 전환, 한국 제조업의 근간인 지방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 가중 등 현장의 애로를 호소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수도권보다 더욱 가중되는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하게 상승한 최저임금은 이제 1만원 돌파에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내외국인 동일 임금 적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결국 한계에 직면해 수출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외국인 최저임금 차등적용과 같은 전향적인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윤진식 회장은 “최근 무역협회가 실시한 ‘무역현장 노동인력 실태조사’에서도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이 ‘인건비 부담 완화’가 최우선 노동 현안이라고 응답해 이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잘 알고 있다”며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가입국인 우리나라에서 내·외국인간 최저임금 차등은 사회적 대합의가 필요한 민감한 이슈이지만, 숙련도에 따른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예외적 조항에 대한 연구·검토를 통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현실적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