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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혁신농업타운 1호, 첫 소득배당 ‘결실’

강남진 기자
등록일 2023-12-27 19:56 게재일 2023-12-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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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영순들녘 9억9천만원 지급<br/>공동영농 80농가에 평당 3천원<br/>李지사 “도내 농업대전환 최선”

농업정책에 대전환을 불러올 혁신농업 1호 사업지구(문경 율곡리 일원)’의 첫 소득배당이 이뤄진다.

공동영농으로 문경 농업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늘봄영농조합법인은 28일 영순면 율곡리 마을회관에서 이모작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에게 평당 3천 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총지급 농가 수는 80농가(110ha)이며 평당 3천 원은 당초 법인이 약속한 금액이다.


이는 1ha 기준으로 900만 원인데, 직접 벼농사를 했을 때 보다 높은 금액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공동영농 참여 정도에 따라 농기계작업 30만 원, 일반 농작업 9만 원씩을 일당으로 지원받아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나는 셈이다.


들녘 전체에 대한 배당금은 총 9억9천800만 원으로 두 차례에 나누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소규모 농가의 경영안정 차원에서 30농가를 대상으로 2억7천만 원을 우선 지급했다. 나머지는 콩 판매가 마무리되는 1월 중 이뤄진다.


이날 배당금을 받을 예정인 홍기웅 (남, 79세)씨는 “50년 벼농사를 지었어요. 해마다 쌀값은 불안하고 근력도 부족해 막막했는데, 젊은 세대들이 들녘을 이어받고 소득은 오히려 늘어나니 고맙지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순들녘은 기존 벼재배 시 농업생산액이 7억8천만 원에 머물렀으나, 올해 콩 농사를 시작으로 2024년 6월까지 봄감자, 양파 등이 수확되면 기존에 비해 3배 늘어난 24억 원까지 농업생산액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의식 늘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사업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특히 집중호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약속과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반신반의하면서도 동참해 주고 법인을 믿어 준 참여농가에 감사하고 소득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전했다.

이철우지사는 “올해 초 ‘올해 최우선 과제는 농업대전환이다’라고 각오를 다짐했었는데, 연말에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문경 영순들녘의 사례처럼 농업·농촌의 판을 바꾸어 도내 전역에서 농업대전환이 이뤄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진·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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