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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APEC 마치고 귀국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3-11-19 19:30 게재일 2023-1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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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참석차 2박 4일 일정으로 떠났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고 18일 귀국했다.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은 해외 기업들로부터 총 1조5천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방미 일정을 계기로 GM, 듀폰, IMC, 에코랩 등 미국 기업이 총 1조5천억원(11억6천억만달러)의 국내 투자를 확정했다.


산업부는 “4개 기업의 투자가 연간 4조5천억원 이상의 수출 확대 및 수입 대체 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자동차 반도체 첨단 산업에서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실판 아민 GM 수석 부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APEC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만나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 개선으로 한국에서 기업 활동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며 “지난 20년간 파트너십에 이어 앞으로도 한국 생산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듀폰은 향후 경기도 용인에 조성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연계해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 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 증설에 2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해 1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고한 투자 규모의 2배에 달하는 추가 투자다.

IMC는 반도체 제조 공정 또는 고강도 공구 제조에 사용되는 산화 텅스텐 생산 시설에 투자한다.

에코랩은 반도체 제조용 연마제인 CMP 슬러리 생산에 필수적인 고순도 나노입자 (콜로이드 실리카) 생산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가 첨단산업 한미 동맹 강화와 우리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후속 지원과 함께 킬러 규제 혁파 등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외교 부문 성과도 있다. 한미일 협력 관계를 재확인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별도의 3자 회동을 가진 데 이어 기시다 총리와는 올해 7번째 한일정상회담도 개최했다. 또 기시다 총리와 스탠퍼드대에서 강연, 스타트업 관계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한일 양국 간 수소·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선 “미국과 일본은 개최한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우리만 못했는데 무슨 외교 지평이 넓어졌다는 말이냐”며 “우리 대통령은 멀뚱거리다 온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간이 모자랐고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중은 긴박한 현안이 해소된 상황”이라며 “짧았지만 시 주석과 조우해 만남을 기약했다”고 밝혔다. 향후 한중일정상회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은 이달 말 정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 및 프랑스 순방을 위해 20일 다시 출국한다. 영국에서는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할 예정이다. 또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한영 어코드’ 협정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미국 외 나라와 어코드 협정은 드문일로 새로운 관계 정립이 예상된다”고 했다. 23일부터는 프랑스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막바지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박형남기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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