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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배태숙 의원·안재철 위원장 사퇴하라”

안병욱기자
등록일 2023-07-27 20:11 게재일 2023-07-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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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단체 기자회견
27일 중구의회 앞에서 배 의원과 안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제공
대구참여연대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7일 대구 중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중구의회 배태숙 의원의 제명과 윤재철 윤리특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대구시민단체연대는 “대구시 중구의회 부의장 배 의원이 유령회사를 설립해 중구와 각종 인쇄물 등 다수의 수의계약을 한 사실은 곧 공직자 이해출동방지법 및 지방계약법 등을 위반한 중대 범죄라는 점이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다”면서 중구의회에 배태숙 의원 제명과 안재철 의원의 윤리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시민단체연대는 “배 의원은 그동안 발뺌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단체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겁박하면서 인쇄업체의 착오로 발생한 오해라는 거짓 해명하며 시민을 기만했다”면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아직 공식 사과나 자진 사퇴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구의회도 이러한 사실을 알만한 근거가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배 의원을 감싸오는 등 사실상 의회의 존립 목적과 역할을 상실한 정치 난장판”이라고 비판하고 “중구의회는 공식으로 사과하고 배 의원 사건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징계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배 의원은 구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유령회사를 앞세워 중구청, 중구의회,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등과 인쇄물 제작, 기념품 제작 등 8건, 1천680만여 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감사원은 중구의회에는 배 의원을 징계하고, 중구청장에게는 배 의원 회사에 대해서는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고, 유령회사에 대해서는 수의계약 체결을 제한하도록 통보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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