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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 김형동 30% 권영진 18.6% 권용수 7.8%

정안진 기자 · 피현진 기자 ·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3-07-12 17:00 게재일 2023-07-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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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안동·예천 여론조사<br/>권영진 전 대구시장 출마 유력<br/>김형동 의원과 가상 양자대결 <br/>5.7% 포인트 차이 우열 못가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안동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직전 대구시장을 두 차례 역임한 권 전 시장은 대구에서의 총선 출마가 유력했었다. 

권 전 시장이 안동으로 옮김에 따라 권 전 시장의 출마가 검토되던 대구의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부담을 덜게 된 반면 안동 김형동 국회의원은 비상이 걸렸다. 긴장 분위기는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경북매일신문은 에브리씨앤알에 의뢰해 지난 9∼10일 이틀간에 걸쳐 안동·예천 총선 민심 조사를 진행하면서 권 전 시장을 포함시켰다. 내년 총선에서 권 전 시장의 안동시 출마를 전제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는 현재 안동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전제로 뛰고 있는 김형동 국회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 권용수 건국대 교수 등 3명이 국민의힘 공천 경선을 벌인다면 누굴 지지할 것이지 여부를 다자대결 형태로 물어봤다. 결과는 김 의원 30%, 권 전 시장 18.6%, 권 교수 7.8%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8.3%였고,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 응답은 35.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양자 가상대결에선 김 의원과 권 전 시장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31.8%, 권 전 시장은 26.1% 지지를 받았다. 5.7%포인트의 격차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권 전 시장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권 전 시장의 경우 안동·예천에서 특별한 활동 없이 본지에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 연임’이라는 인지도만 갖고 현역을 따라잡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출마를 본격화 할 경우 안동·예천 선거판을 출렁거리게 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은 권 교수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35.6%를 받아, 15.4%를 지지를 받은 권 교수보다 크게 앞섰다. 

조사 결과, 김 의원은 권 전 시장의 도전도 부담으로 대두됐지만 의정활동 부분에서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6.9%, 잘하는 편이다 26.4%)가 43.3%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잘못하는 편이다 17.4%, 매우 잘못하고 있다 20.5%)도 37.9%나 돼 지역민심 회복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정치권에선 대구·경북(TK) 지역은 현역 의원 지지도가 당 지지율보다 떨어지면 일단 ‘공천 컷오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김 의원은 현 상태에서 그 기준을 비켜 가기가 어려워 보여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57.3%로, 민주당 22.6%, 정의당 1.3%를 압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 역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60.2%(매우 잘하고 있다 34.8%, 잘하는 편이다 25.4%)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33.4%(잘못하는 편이다 9%, 매우 잘못하고 있다 24.4%)보다 26.8%포인트 더 높았다. 

에브리씨앤알 김종원 대표는 “김 의원의 의정활동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와 엇비슷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나아가 정당 지지율 및 윤석열 국정지지도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재선 가도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이 에브리씨앤알에 의뢰해 지난 9∼10일 이틀간에 걸쳐 안동·예천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 대상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5.9%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 개요

이번에 진행된 경북 안동시·예천군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 의뢰로 7월 9일∼10일 (2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씨앤알에서 실시하였으며,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 2만3천901명 (SKT: 7천197명, KT: 1만4천386명, LGU+: 2천31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안진·피현진·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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