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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철저히 검증”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7-08 20:21 게재일 2025-07-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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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민검증센터’ 가동
세금 탈루·부동산 투기 의혹 등 
주요 사안 반영한 7대 규정 제시
“묻지마 인사청문회 좌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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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정재 정책위의장, 정점식 사무총장 등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직 후보자 국민검증센터’를 가동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인사검증 7대 규정’을 제시하며 공직 후보자 자격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국민 눈속임식 묻지마 인사청문회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관 후보자 인사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7대 검증 항목은 △세금 탈루 의혹 △부동산 투기 이력 △병역 기피 및 편법 면탈 △특혜·갑질 전력 △입시·취업 비리 연루 △논문 표절 등 학문적 부정행위 △전관예우 및 이해충돌 가능성 등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주요 사안을 반영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인사안은 국민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이해충돌, 주식거래, 농지법 위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증여세 탈루, 쪼개기 후원, 홍길동식 분신술 근무, 부동산 투기 등 거론되는 의혹만으로도 비리 백화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자격 검증의 장이 아니라 범죄경력 조회서를 읽는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국민적 탄식 앞에서, 국민의힘은 더는 인사 참사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공직사회의 청렴성과 책임감은 인사 과정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국민검증센터는 유 수석부대표가 단장을 맡고,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교육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속 국민의힘 간사 의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에 참석해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때부터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불법과 위법이 많았는데, 임명을 강행하더니 이제는 다른 장관 후보자들까지도 무리하게 밀어붙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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