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현역 프리미엄 불공정 극복”… 도전자끼리 예선 후 현역과 결선 일부 광역단체장 ‘오디션’ 도입… 6·3 지선 상징 ‘63명 현장평가단’ 신설 5~8일 단체장 후보 접수 시작… ‘안전지대’ TK 포항 등 경쟁 과열 조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후보자 접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특히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단체장의 기득권을 깨고 신인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코리안시리즈식 경선’과 ‘공개 오디션’ 등 파격적인 공천 룰을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5일 회의를 열고 당 소속 현직 광역·기초단체장이 있는 지역구의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핵심은 현역을 제외한 도전자들끼리 먼저 1·2차 예비 경선을 치른 뒤, 최종 승자 1명이 현역 단체장과 1대1로 맞붙는 방식이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직 단체장은 4년 내내 활동해 인지도가 높고 조직을 확보한 상태라 며칠 선거운동을 한 신인들이 벽을 넘기 굉장히 어렵다”며 “불공정을 막고 신인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야구의) 코리안시리즈 방식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특정 인물 겨냥 논란에 대해서는 “누구를 찍어내거나 계파를 고려한 적 없으며, 특정인을 겨냥한 제도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와 별개로 공관위가 지정한 일부 광역단체장 경선에는 ‘오디션 방식’이 도입된다. 1·2차 경선 과정에서 당원(40%)과 일반 국민(40%) 여론조사 외에 공모를 통해 모집된 ‘현장 평가단’의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 평가단은 6·3 지방선거를 상징하는 의미로 지역별 63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이들은 토론 등을 직접 참관한 뒤 현장에서 투표한다. 단, 현역 단체장과 맞붙는 최종 3차 결선은 기존 방식인 ‘당원 50%·일반 국민 50%’ 룰을 따른다.
공관위는 5일부터 8일까지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 신청을 받는다. 광역의원은 10일, 기초의원은 11일까지다. 광역단체장은 9일부터 20일까지 심사를 거쳐 내달 16일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야권이 된 국민의힘의 당세가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은 치열한 경선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현역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포항과 대구 북구·달서구 등에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의 경우 이강덕 전 시장이 사퇴 후 경북지사로 도전하면서 무주공산을 노리는 예비 후보자만 10여 명이 넘는 상황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