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5월말 등록현황 보고<br/>지자체 보조금도 전국 상위권<br/>전국比 비중 2.2%로 전국 2위<br/>역기저 효과로 증가세는 둔화
1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구지역 전기차 등록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전기차 등록대수(5월 말 기준)는 45만 1천대로 전체 자동차 2천570만 9천대 중 1.75%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2만6천691대로 전국대비 5.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자동차의 전국대비 비중 4.8%보다 높은 수치이다.
대구지역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전체 자동차가 연평균 2.0% 늘었으나, 전기차는 무려 155.6%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국평균 증가율(86.0%)보다도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치도 2.2%를 기록해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전기차 선도도시’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대구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치가 2019년 12.6%까지 높아졌다가 이후부터는 점차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대구가 다른 지역보다 3∼4년 정도 앞서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정책을 펼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역기저효과가 발생하고 있고, 의무사용기간 2년이 지난 차량이 중고거래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된 것도 요인으로 분석한다.
올해 대구는 7천877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으로 부산(7천76대) 보다는 많지만 인천(1만 413대), 대전(8천387대) 보다는 적고, 연말까지 전기차 등록 대수는 17곳 시·도 가운데 5∼6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차 보급에 선제로 나서면서 전기차 저변이 일찌감치 확산해 자리 잡았고, 지자체의 보조금 역시 꾸준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우위 요소로 평가된다”며 “전기차 보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충전 인프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을 병행해 ‘전기차기반의 교통물류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는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해 1만대를 돌파한 이후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가 연평균 3.1% 늘었지만, 전기차는 86.0%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서울, 제주 순으로 나타났는데, 경기, 서울은 인구수에 따른 수요가 많은 만큼 전기차도 비례해 많았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100%를 목표로 하는 ‘CFI2030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렌터카 등 영업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이 빠른 상황이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