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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구 기업경기전망 ‘흐림’… BSI 기준치 밑돌아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3-06-27 19:46 게재일 2023-06-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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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70% “영업익 목표 미달”<br/>직전 분기보다 2P 하락한 ‘79’<br/>섬유 82→42… 체감경기 최악<br/>고물가·원자재가 상승 ‘리스크’

올해 3분기 대구지역 기업의 경기전망지수(BSI)가 기준치를 밑도는 등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미달’로 전망했고,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로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등을 꼽았다.


2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올해 ‘3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전망 BSI는 직전 분기(81)보다 2포인트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건설업도 공사수주 감소 등으로 2분기(58) 보다 2포인트 하락한 ‘56’에 그쳤다.


특히,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나눠 분석한 결과, 3분기 수출기업의 전망 BSI는 2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90을 기록했다.


또, 내수기업 전망 BSI가 3포인트 하락한 75에 그치면서 수출보다 내수부문에서 체감경기 악화 폭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주요 업종별 전망치는 자동차부품이 전기차 등 친환경 시장 활성화와 내연차 부품 생산·수출 호조로 전망 BSI가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하지만, 섬유산업은 82에서 4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최악의 체감경기를 보였다.


기계 제조업 또한 농기계류와 섬유기계 등의 비수기 진입, 수출감소 전망 등으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70을 보였다.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대비 상반기 실적(영업이익) 달성 수준에 대해 제조업은 66.9%가 ‘미달’했다고 응답했다.


건설업은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보다 ‘미달’했다는 응답이 10곳 중 9곳인 88.0%에 달했다.


소비 침체, 원자재가 상승, 고금리와 자금난 등으로 올 상반기에 기업경영이 크게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으로 제조업은 ‘내수시장 경기(45.0%)’를, 건설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4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고물가·원자재가 지속( 56.3%)’을, 건설업은 ‘신규수주 감소(6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건설시장 원·부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시급한 대책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는 ‘철근,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불안하므로 전기요금 인상 자제(46.0%)’를 가장 많이 응답고,‘개별 자재의 공급망 불안정, 일시적 수급불균형 등 불안요인 개선’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경기의 과도한 침체를 막는 데 필요한 과제로는 응답기업 32.0%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부동산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고, 이어 ‘기준금리 인하’와 ‘레미콘 등 원·부자재 가격 인하’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섬유 등 지역 전통산업의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고, 기술의 판도 자체가 크게 바뀜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기업들의 고심 또한 커지고 있다”며 “지역의 중소·중견 기업들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기술과 신산업분야 인재양성 등의 기회를 포착하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세제 및 금융, R&D 등 정책지원이 확실하게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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