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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부족’ 전세버스업계, 행락철 앞두고 울상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3-04-05 20:21 게재일 2023-04-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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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52개 업체 차량 1천650대 운용… 종사자 200명 넘게 부족<br/>차고지마다 버스 세워두고 발동동… “정부·지자체 지원 시급”

행락철을 맞아 계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전세버스업계가 운전자 부족으로 울상짓고 있다.

2월말 현재 대구 전세버스는 52개 업체에 차량 1천650대에 종사자 1천4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운전자가 200여 명 넘게 부족하다. 때문에 차고지마다 버스를 세워두고 있다. <사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4개 관광버스 업체가 폐업을 했고 올해에도 4개 업체가 경영악화로 문을 닫을 위기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세버스 운전자가 대거 화물자동차와 노선여객업계로 이직하면서 운전자 부족사태를 빚었고 양질의 운전기사 수급 또한 매우 어려운 실정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고령의 임시운전자를 채용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3년여 동안 이어져온 코로나19로 인해 전세버스 이용객이 평년대비 90%이상 감소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가격 및 각종 물가가 급등함에 따라 인건비까지 상승해 전세버스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으로 도산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봄 행락철을 맞아 전세버스 이용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운전자를 구하지 못해 운행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등 발만 구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내몰리자 전세버스업계는 피해 손실보상과 감차보상금 등 재정지원과 유가 연동제 또는 유가보조금지원 등 행정지원,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을 통한 세제지원을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한 관계자는 “자율요금체계의 문제로 학교, 업체의 입찰공고시 최저가 낙찰방식과 원가산정 없이 업체에서 받은 견적서로 기초운임을 책정하는 예정가격 산정방식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지원이 전무한 전세버스업계를 지원해주고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수급조절시행 규정을 총량제로 전환, 업계의 수익구조 개선 및 각종 세제혜택 등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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