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개발되나<br/>경주 SMR<br/>문무대왕릉 일원 150만㎡ 규모<br/>3천966억원 들여 2030년 조성<br/>안동 바이오 생명<br/>풍산면 일원 132만㎡ 규모<br/>3천579억원 들여 2028년 완공<br/>울진 원자력 수소<br/>죽변면 일원 158만㎡ 규모<br/>3천996억원 들여 2030년 조성<br/>달성 미래자동차·로봇<br/>달성 화원 일대 100만평 규모<br/>2조2천억원 들여 2030년 완공
경북과 대구지역에 원전, 수소, 바이오, 미래 스마트기술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할 국가산단 후보지로 4곳이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경제가 비상할 날개를 달았다.
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신규 국가산업단지에 경주SMR 국가산업단지,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그리고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옥포읍 간경리 일원)가 최종 선정됐다.
먼저 경주SMR 국가산업단지는 SMR관련 원자력산업 선점을 위한 것으로 차세대 SMR(소형모듈원전) 산업생태계 구축과 원전 최강국 건설을 위한 것으로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에 약 150만㎡규모로 총사업비 3천966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조성된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바이오 백신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북부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해 나갈 핵심단지로 백신상용화 기술지원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의약 연구, 기업과 의료제약분야와의 다양한 제품화가 가능한 햄프를 활용한 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위해 안동시 풍산면 일원 약 132만㎡규모로 총사업비 3천579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조성, 비임상-임상-양산으로 이어지는 백신전주기 지원을 통한 백신생태계 구축, 햄프활용 바이오 신소재 산업화로 바이오백신산업을 선도한다.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공급 기반마련으로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최다 원전집적지인 울진의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소 대량생산과 연계산업 육성을 위해 울진군 죽변면 일원에 약 158만㎡규모로 총사업비 3천996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조성된다.
경북도는 이번 후보지 선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2조 원, 고용유발효과는 8만 2천여 명에 달하는 만큼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을 신속히 지정하고, 사업시행자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산업생태계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는 지역주도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시대 원년으로서 준비된 자 만이 미래를 이끌어 갈수 있다. 원자력산업과 수소 및 백신산업의 육성은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장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국가기간 산업으로 이번에 선정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경북의 산업지형이 완성된다고 봐도 된다”며 “앞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 10년, 20년 뒤 경북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지난 2009년 제1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 조성이 결정된 이후 신규 국가산단 유치는 14년만이다.
신규 지정된 100만평 규모의 제2 국가의 별칭은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로, 중점 육성산업은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모빌리티산업이다. 아울러 연관산업인 빅데이터, AI 등 지식서비스산업도 함께 육성할 계획이다.
현 정부의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되어 있는 미래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30년 8천7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준표 시장도 미래모빌리티, ABB 등 5대 미래신산업 분야에 있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고도화와 인프라구축, 기업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제2 국가산단을 ‘청년친화적이고 힐링이 함께하는 대도시형 그린산업공간’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개발규모는 약 330만㎡(100만 평)이며, 이 중 산업용지는 141만㎡(43만 평) 정도 공급될 예정이다.
성서산단과 인접한 동쪽 지역은 지식서비스업 위주의 복합용지, 화원유원지 근처의 중심부는 상업·문화시설로 구성한다.
개발부지의 대부분(94.5%)이 녹지이고, 옥포읍 일원의 약 184만㎡(56만 평)는 개발제한구역이지만,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 대구시가 사전에 국토부, 농식품부와 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향후 해제 절차는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국가산단 조성사업비는 2조2천억 원 정도이며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LH,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심도 있게 사업시행에 대해 협의 중에 있으며 다음 달까지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가 정해지면 예비타당성 조사, 산업단지계획 수립, 관련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보상과 공사를 시작하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제2 국가산단 조성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지역에 7조4천400억 원의 직접 투자 및 18조6천3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2만여 명의 직접 고용 및 6만3천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굴기의 핵심은 경제성장이고, 국가가 조성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는 첨단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며 “신규 국가산단을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어 대구 미래 50년을 번영과 영광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곤영·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