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예산 50% 삭감 등 영향<br/>市, 설맞아 지역소비 활성화 위해<br/>16일부터 600억 규모 한시 특판<br/>할인율 5%, 월 구매한도 30만 원<br/>일주일 진행… 소진시 판매 중단
올해 대구시가 발행할 대구행복페이는 지난해 대비 발행 규모와 할인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역 시장상인과 자영업자들은 행복페이가 그나마 어려운 가운데 버팀목이 됐으나 발행규모와 할인률이 축소되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효과와 지역 상권 살리기 효과가 희석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회는 올해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50% 삭감된 3천525억 원으로 편성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 마다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 마다 새해부터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할인율을 축소하고 있다,
대구시도 향후 정부 사업지침이 통보되면 국비를 반영해 2023년도 대구행복페이 운영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비가 반토막 나고 시비도 지난해 대비 대폭 줄어들면서 행복페이 발행규모와 할인률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국비 400억 원에서 시비 700억 원을 투입해 행복페이를 발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 예산이 50%로 삭감된데다 시비도 200억 원의 예산만 투입키로 해 할인률 5%를 적용하면 발행 규모는 최소 8천억 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시비 30억 원을 들여 600억 원 규모의 대구사랑상품권 ‘대구행복페이’를 특별 판매한다.
설맞이 지역소비 활성화 및 따뜻한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행하는 이번 대구행복페이는 할인율 5%, 1인당 월 구매한도 30만원으로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한시 판매되며, 기간 중 발행액이 소진되면 판매가 중단된다.
할인혜택 없이 1월에 대구행복페이를 이미 충전한 시민들은 1월 한시로 기 구매액과 합산한 한도(80만 원) 잔액 범위 내에서 추가 충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대구행복페이 특판은 정부의 국비 지원과 상관없이 전액 시비 예산으로 추진해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과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