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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어 쉬워졌지만, 수학은 작년 수준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2-11-17 20:01 게재일 2022-1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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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 2년차로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 ‘용암 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최상위권 기준으로 다소 쉬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관련기사 4면>

다만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높았고, 올해 고3이 고교 3년을 모두 코로나19 시기에 보내 학력 격차가 우려된다는 점 등은 수험생 체감 난이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는 이날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2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며 “작년부터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된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해 이번에는 ‘체감 연계도’를 올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가 역대 두번째로 높았을 정도로 난도가 심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영역의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이었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40점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수능보다는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수학영역은 역시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 입시지도교사 A씨는 “올해 9월 모의고사와 비교와 작년수능과 비교하면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수험생 입장에서는 조금 쉽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학의 경우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45점으로 두 차례 모두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어영역은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가 워낙 쉬워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올해 영어가 변별력은 갖췄지만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했고, 강남대성학원과 진학사 역시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수능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천37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험생 50만8천30명은 이번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인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를 확인란에 직접 기재하며 시험을 시작했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21일까지 5일간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달 9일 통지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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