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10만 인파 ‘우르르’… “가파르고 좁은길 인명피해 키워”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10-30 20:32 게재일 2022-10-31 4면
스크랩버튼

이태원 압사참사는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에 엄청난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이날 밤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10만 명 가량의 인파가 모이면서 골목마다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행인이 가득 찼고, 한순간에 대열이 산사태처럼 무너지면서 참사가 났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밤 10시 넘어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길에서 누군가가 넘어졌고, 뒤를 따르던 사람들도 차례로 넘어져 겹겹이 쌓였다”고 전했다.

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이 뒤엉키면서 사상자가 급증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 15분쯤부터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수십 건 접수했다. 사고 직후 해밀톤 호텔 앞 도로에 수십 명이 쓰러진 채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하지만 인파로 가득 찬 골목에 구급 차량과 인력이 진입하는데 애를 먹으면서 구호가 늦어졌고, 그사이 인명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었다. /박형남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