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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수습 때까지 국가애도기간”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10-30 20:24 게재일 2022-10-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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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담화서 내달 5일까지 지정<br/>“수습·후속조치 국정 최우선 순위”<br/>  참사 현장·사고수습본부도 찾아  <br/>  정부,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br/>  유족·부상자에 장례·치료비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15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인해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관련기사 2·4면>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말 참담하다.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선순위는 북한의 핵실험 임박설에 따른 군사대비태세 강화와 임기 첫 정기국회를 맞아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안 및 법안 심사에 무게를 뒀으나 이번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윤 대통령은 또 “먼저 장례 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 의료 체계를 총가동해서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관계 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사고 원인 파악과 유사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며 “본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로 하여금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다시 한 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찾기도 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30일부터 오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과 적극 협의하여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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