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통폐합 반대 의견 영향
대구시의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 등 18개 공공기관을 10개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안에서 시 출연기관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은 제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13일 오전 “DIP의 주무관청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정부 차원의 디지털혁신 추진을 위해 대구에 전문조직이 있으면 좋겠고 통합을 하면 동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 입장에서도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확산 등 디지털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조직을 남겨두고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DIP를 제외한 구조조정 내용이 담긴 조례안을 오는 19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례안은 도시철도공사와 사업소인 도시철도 건설본부를 합쳐 대구교통공사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을 통합해 대구공공시설 관리공단을 출범시키고 도시공사의 명칭을 대구도시개발공사로 바꾸는 등 지방 공기업을 4개에서 3개로 줄이게 된다.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계획은 변경됐다. 14개인 출자 출연 기관을 7개로 줄이려던 계획에서 DIP를 존속 시켜 8개로 통폐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처럼 DIP가 별도기관으로 남게 된 것은 대구시의 산하기관 구조조정에 대해 DIP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반대하는 의견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과기부가 대구 DIP에 대대적인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디지털산업혁신성장 중심거점으로 발전시키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