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과거에 친형 재선씨와 형수에게 가한 욕설과 막말을 담은 160분 분량의 파일 34개를 공개했다.
녹음파일 내용은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주를 이뤘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임명을 두고 재선씨가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묻자 이 후보가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장 변호사의 국회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선대위 측에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녹취’가 지난 16일 MBC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자 형평성을 이유로 이 후보의 욕설 녹취도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족의 내밀한 문제고 또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제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