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틈타 급속 확산 ‘비상’<br/>해맞이 명소 등 인파 차단 골몰<br/>경북도, 관광객 방문 자제 호소<br/>정부, 현행 거리두기 연장할 듯
“연말연시에는 ‘집콕’하세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시행 이후 느슨해진 방역의식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특히 해맞이 명소인 경북동해안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해맞이객들로 인한 코로나 감염병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 동해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와 해돋이 최고의 명소인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해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표적인 해돋이 관광지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은 외지 해맞이객들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역 시군은 코로나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해돋이 명소 인근의 차량 진입통제, 주차장 폐쇄 등 강력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변두리 지역 해안가 등지는 코로나 방역 관리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다. 동해안 시군은 이를 막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해맞이 장면을 생중계하며 해맞이객들의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경북도는 임인년 새해 모두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보이소TV’를 통해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에서 새해 첫 해돋이 현장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이날 일출 예정시간은 7시 32분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에도 해돋이 현장에서 직접 만나 뵐 수는 없지만 슬기롭게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는 도민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임인년에는 검은 호랑이의 기상으로 당당한 경북도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코로나19 관계부처 합동 업무계획 브리핑’을 갖고 연말연시 코로나 방역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1일부터 위드코로나를 시행하고 3단계에 걸쳐 일상으로 돌아가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신규 확진자가 최대 8천명대에 육박하고 위중증환자가 1천명을 넘나들자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내달 2일 종료 예정인 현행 거리두기를 최소 2주간 연장하는 의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전의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이) 오미크론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