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반환부지 본격 개발 추진<br/>대구대표도서관·평화공원<br/>3차순환도로 등 신속 건설<br/>남부권 발전 핵심거점 활용
특히 그동안 캠프워커로 인해 미뤄진 3차순환도로 개통과 대구대표도서관 건립 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진다.
캠프워커 부지반환을 기념해 지난 10일 ‘시민과 함께 허무는 100년의 벽’행사를 가졌다. 시민이 밟지 못했던 금단의 땅 캠프워커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아 이날 시민이 직접 담장에 연결된 줄을 당겨 담장을 허물었다.
캠프워커 반환부지는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조성된 이후 국군 비행장, 미군 활주로 등 줄곧 군사시설로 활용돼 시민의 출입이 금지돼 왔다.
대구시는 해당 부지를 대구 남부권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그동안 꾸준히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협상을 진행해 지난해 12월 반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반환부지 환경오염 정도에 대한 정밀조사가 마무리됐고, 담장이 허물어짐과 동시에 본격적인 환경정화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부지반환 합의 이후 대구시가 강력하게 요구한 환경정화 문제에 대해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며, 최근 정확한 오염량을 다시 산출과 검증을 완료했다.
반환부지 등의 환경정화작업은 담장을 허무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 1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반환부지(6만6천884㎡) 중 헬기장 부지(2만8천967㎡)에는 대구대표도서관과 대구평화공원 및 3차 순환도로 등을 신속하게 건설해 남부권 발전의 핵심 거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1월 준공될 예정인 대구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4천957㎡의 규모로 총 사업비 694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또 대구평화공원과 지하공영주차장도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구평화공원은 면적 5만8천50㎡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48억8천만원이 투입되며, 지하공영주차장은 지하 2층 연면적 1만2천647㎡의 규모로 총 286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6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대구 3차 순환도로는 반환부지 중 동측활주로 부지(3만7천917㎡)에 대구시가 설계를 완료한 후 부지환경정화 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3차 순환도로 전체 25.2㎞ 중 마지막 단절구간으로 남아있는 ‘캠프워커 서측도로(600m)’는 47보급소(9천400㎡)와 함께 국방부와 기부대양여사업으로 반환을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 말께 합의각서가 체결되면 온전한 순환도로 개통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담장을 시민과 함께 허물어 본 부지가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온전하게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당 부지에 대표도서관 등 건설을 본격 추진해 남부권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함께 대구시 전체 도시공간이 균형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