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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년 만에 제자리 찾은 ‘성정 개모시 일기’

김세동기자
등록일 2021-11-18 19:35 게재일 2021-11-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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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년 10월~1816년 5월<br/>‘성정 개모’ 당시 일기<br/>영주 소수서원으로 돌아와<br/>소수서원, 올해 11책 환수<br/>문화재 지정 신청 계획
매학당 김중조(왼쪽) 주손과 서승원 소수서원 도감이 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수서원 제공
영주 선성김씨(宣城金氏) 매학당(梅學堂) 종가에서 소장중이던 소수서원 고문서 ‘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紹修書院 聖幀 改摹時 日記)’가 206년 만에 소수서원으로 돌아왔다.

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는 1815년 10월 초부터 1816년 5월 18일에 걸쳐 공자와 그 제자들을 그린 대성지성문성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坐圖)와 안향 초상, 주세붕 초상이 낡아 새로 모사본을 제작할 때의 일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고문서다.


소수서원 성정 개모 당시에 매학당 김중조 주손의 6대조인 김휘덕(金輝德) 선생이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의 머리 글씨와 안향 초상 상단의 찬문을 쓴 바 있다.


지난 12일 영주 선성김씨 매학당 김중조 주손과 소수서원 운영위원회 김선우 위원장, 문중 총무 김세영 씨는 매학당 문중이 보관하고 있던 소수서원 성정 개모시 일기를 소수서원 유림에 돌려주기 위해 서원을 방문했다.


이날은 매학당 문중 시사날이었다.


매학당 김중조 주손은 “올해 8월 도산서원과 9월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소수서원 고문서를 환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 유학의 본산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소수서원의 가치와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문중 어른들과의 상의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수서원은 지난 8월 도산서원 유림에서 환수한 ‘입원록(入院錄)’ 등 2책, 9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환수한 소수서원잡록(紹修書院雜錄) 등 8책과 성정 개모시 일기 1책을 추가 환수함에 따라 올해 총 11책을 환수했다.


서승원 소수서원 도감은 “이번 매학당 소장 소수서원 고문서 환수를 계기로 지역 문중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들도 하루 빨리 서원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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