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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6곳 “ESG 경영 도입 필요하다”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11-03 18:26 게재일 2021-1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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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 10곳 중 6곳이 ESG 경영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375곳을 대상으로 한 ‘ESG 관련 대구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62.3%가 대내외적인 이유로 기업에 ESG 경영 도입의 필요성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특히, 종업원 수 300명 이상 기업 중 94.7%가 ESG경영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 기업 규모가 클수록 ESG경영 도입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ESG 경영 도입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로는 ‘환경, 노동, 탄소세 등과 같은 ESG 관련 규제 대비’(49.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기업 이미지 제고 예상’(46.8%), ‘중요한 사회 이슈이기 때문’(40.8%) 등의 순을 보였다.

규모가 큰 대·중견기업, 종업원수 300명 이상 기업은 ‘규제 대비’보다 ‘기업 이미지 제고’를 가장 큰 이유로 응답했다.

ESG 경영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이유로는 ‘기업 수익에 딱히 영향을 끼칠 것 같지 않음’(56.0%)이 가장 높았고, 원청·협력·거래업체에서 요구하지 않음’(38.3%), ‘기업 이미지에 특별히 영향을 끼칠 것 같지 않음’(35.5%) 이 뒤를 이었다.

ESG 경영을 위해 전담부서 설치, 담당인력 지정, R&D 투자 등 직접적인 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64.7%가 ‘없다’고 답했다.

환경부문은 응답기업의 57.1%가 ‘조직 내 자원사용 절감, 폐기물 감축, 재활용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규모가 큰 기업의 절반 이상이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대응 중이었다. 사회부문은 ‘고용환경 개선’(61.3%)과 ‘산업 안전 및 보건환경 개선’(51.7%)에 적극적이었고,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절반 이상이 ‘준법 경영’(53.6%)과 ‘투명 경영’(53.1%)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 도입 관련 기업에서 고민하는 애로사항은 ‘ESG 개념이 모호하여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움’(32.5%), ‘ESG 업무를 위해 담당 인력을 지정(채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움’(31.7%),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 ESG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음’(29.1%)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발표한 올해 ESG등급 부여 결과에 따르면, DGB금융지주가 2년 연속 A+를 부여받아 대구기업 중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한 곳에 그쳤다.

ESG 통합등급이 증가한 기업은 ‘대동’(B→B+), ‘에스엘’(C→B+), ‘엘앤에프’·‘이수페타시스’(B→B+) 등 모두 4곳으로 전체적으로 B+등급이 다소 증가했지만, 대구지역 평가대상기업의 72.0%가 B등급 이하수준에 머물렀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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