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대표단 40여명 선언문 발표
국민의힘 경북 청년대표단이 다가오는 20대 대선에서 당협위원장의 투표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의 조직력이 승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통설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경선 캠프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영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이유다.
27일 경북 청년대표단 40여 명은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소신투표와 자유투표를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무능하고 염치없는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 청년”이라면서 “우리는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할 수 있고, 본선 경쟁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우리당 후보가 되어야 한다. 2030 세대들이 지지하는 홍준표 후보 만이 우리 청년들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능한 정책 결정과 집행으로 발생한 부동산 대란 △염치없는 내로남불로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뻔뻔함 △직장과 결혼, 출산·육아 등 미래 설계 등을 이유로 들었다.
청년대표들은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당협 당원 대부분의 투표가 결정된다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경악스러운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는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방선거 공천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당협위원장이 지방선거 공천권을 미끼로, 당협의 당직자와 당원들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공공연하게 지시한다고 한다”면서 “우리당은 당협위원장들만의 당이 아니다. 57만 모든 당원들의 당이다. 57만 당원들 한 명 한 명의 뜻이 모여 우리당의 의견이 되어야 당연하지만, 일부 당협위원장들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중앙당은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일부 당협위원장들의 행위에 대해서 엄벌해야 한다”며 “당원들이 소신있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함에 있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