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주호영 선대위원장 임명•김종인 합류설 등 대세론 굳히기<br/>홍 “최재형 게임체인저”… 안상수 영입 이어 박사모서 지지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캠프 간 세(勢)대결에 불이 붙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jp희망캠프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가 각기 최종 승리를 자신하며 몸집 불리기로 ‘대세론’을 굳히려는 인재영입 전쟁을 펼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는 17일 TK(대구경북지역)출신 5선 중진인 주호영(대구수성갑)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TK지역의 책임당원 지지와 불교계에 신임을 받고 있는 주 의원의 확장성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은 정권의 무지막지한 폭압을 혼자서 당당하게 싸워오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과 당원에게 정권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주인공”이라며 “윤 전 총장은 이재명을 누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국민의 필승후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윤 후보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강한 소신과 집념이 있고, 열린 귀와 낮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지도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윤 전 총장을 추켜세웠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은 오래전부터 법조계 선배셨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하고 따랐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말씀을 드린지도 좀 됐고, 3차 경선(본경선) 들어가면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이번에 오시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캠프는 권성동 의원을 재외국민본부장으로 임명해 당내 경선과는 무관한 재외국민 투표에 벌써부터 공들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본선 진출 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합류설도 캠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홍 의원의 jp 희망캠프 확장세도 만만치 않다. 애초부터 “(국회의원을)줄 세우지 않겠다”며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던 홍 의원은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열린캠프’를 표방하고, 연일 신규 합류 참모 명단을 공개해왔다.
특히 경선 경쟁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이날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jp희망캠프는 12일 최 전 원장 영입식과 정권교체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두사람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며 “(홍 의원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돕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이미지는 ‘미스터 클린’으로 우리나라 공직자의 표상”이라며 “최 전 원장이 오신 것이 경선의 ‘게임체인저’(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사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캠프 관계자는 “청렴하고, 소신있고, 강직의 대명사인 최 전 원장님의 캠프합류를 국민과 당원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본선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최 전 원장을 도왔던 김선동 전 의원도 홍 의원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희망캠프는 앞서 안상수 경선 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방으로 영입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 총연합회의 지지 선언을 받는 등 보수 적통의 이미지를 심고 있다. /김상태기자ks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