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홍원 선관위원장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인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1일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대권주자의 의혹 제기에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견강부회하는 그런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달 초 윤 전 총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국가 원로를 찾아다니는 중에 오겠다고 하는데 그걸 거절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지지한다는 얘기를 내가 발설했다면 벌써 기사가 나왔을 것”이라며 “그런 기사가 어딨는지 한번 찾아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중 한 사람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절대 어떤 사람을 염두에 두고 한 얘기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 위원장이 역선택 방지 도입 등 경선 룰을 이미 정해놨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어떤 안도 성안되거나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공정하게 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것이 선관위의 최대 목표”라며“내실 있게 다지고 실속 있는 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둬야지 나서서 잘난 듯이 할 아무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관위는 2일 경선 후보자 대리인과 여론조사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여론조사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한다. 이 자리에서 경선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한 각 후보의 의견 수렴도 이뤄진다. 이어 5일에는 선관위-경선 후보자 간담회를 열어 공정경선 서약서 서명식을 하고, 후보자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김상태기자kst@kbmal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