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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하지마” 친할머니 흉기 살해… 10대 손자 2명 검거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08-30 20:28 게재일 2021-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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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주택에서 흉기로 70대 친할머니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10대 손자 2명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군(18)과 B군(16)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0시 44분께 서구 비산동 한 주택에서 흉기로 친할머니인 C씨(77)의 얼굴과 머리 등 전신을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의 남편인 할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C씨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하며 대학병원으로 긴급이송했으나,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경찰조사에서 A군은 할머니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고, B군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매주 아동발달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았고, 현재 다니는 고등학교에서는 특수교육 대상자로 분류된 상태다. 동생인 B군은 학교에서 퇴학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 형제가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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