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일당은 지난 2019년 6∼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거래소 허가를 받지 않고 인터넷 사설 선물거래사이트를 개설해 60여명의 회원을 모집한 뒤, 나스닥·항생·오일·유로FX 등 지수의 등락에 베팅해 적중하면 미리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하고, 적중하지 못하면 사이트 운영자가 배팅 금액을 모두 가져가는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9년 11월께 인터넷 모니터링 중 사설선물거래사이트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 IP추적, 계좌분석 등 끈질긴 수사로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한편, 피의자 중 1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4대와 범죄수익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4억5천여만원을 압수했다.
오금식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최근 ‘사설선물거래사이트나 FX마진거래, 가상화폐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말로 시민들을 유혹해 불법도박에 끌어들여 큰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있는 만큼 사설선물사이트 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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