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교직원 코로나 확진에 <br/>같은 학교 학생 4명도 양성 판정<br/>전교생 전수검사·원격수업 실시 <br/>사우나·체육시설·병원 등지서<br/>동시다발 대규모 확산에 ‘비상’
최근 대구지역 학생과 교직원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되면서 교육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은 학교를 비롯해 사우나, 바른법연구회, 체육시설,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대규모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구 동구의 한 고교 3학년 A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뒤 인 20일 교직원 B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12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등교했고, 등교 기간 중 임상증상(인후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19일 출근 후 발열(감기) 증상으로 조퇴했고,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지난 20일 교직원 110명, 전교생 733명 등 총 843명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시행한 결과, 학생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 받았다.
확진 학생과 추가 확진 학생은 다른 반 학생이었으나 개인과외, 학원을 함께 수강하거나 학교에서 진행하는 동아리, 이동수업 등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시설 소독 등을 위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역 당국에 의한 자가격리 범위에 따라 원격수업 대상 학년 범위를 결정키로 했다.
학교 내 확진 자가 잇따르자 대구시교육청은 22일 각급학교 교감과 긴급방역 대책회의를 열어 학교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 19 학생 확진자가 잇따르는 것과 최근 학교 내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생활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당부한다”며“교내 감염이 발생할 경우 해당 학교의 많은 학생들을 동시에 검사하게 돼 방역시스템 부담이 커지고, 등교가 다시 축소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학교 방역 관리를 좀 더 꼼꼼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 25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서구 내당동 S사우나 관련이다. 지난 15일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가 나온 뒤 사우나 이용자와 n차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25명이 됐다.
4명은 수성구 일가족 관련으로 전날 수성구 C병원 입원 전 검사에서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가족 등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또 북구 대학생 모임에서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이외에도 불교 시설인 바른법연구회, 수성구 체육시설, 중구 K병원 입원 전 확진자 등과 관련해 1명씩 확진됐다. 이밖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새로운 확진자 3명이 나왔고 이들과 접촉한 5명도 감염됐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