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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은 안보다”···포스코·현대제철 노조, 국회서 공동전선 구축

김보규 기자
등록일 2026-03-19 16:46 게재일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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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 포항 남 · 울릉 ) 은 19 일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 · 현대제철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과 ‘ 대한민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 ’ 을 열었다. /이상휘 의원실 제공

대한민국 철강산업 위기를 ‘국가산업안보 비상사태’로 규정한 노동계가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산업은 단순 산업이 아닌 국가 안보의 핵심”이라며 정부의 즉각적인 정책 대응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상휘·권향엽·김정재·이인선·강명구·김장겸 국회의원과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송재만 포항 현대제철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는 현재 상황을 ‘경기 침체 수준을 넘어 산업 생태계 붕괴 위기’로 진단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배출권 비용과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동발 리스크로 인한 유가·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국가 기간산업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대 노총 소속이자 업계 1·2위 사업장 노조가 함께 나선 점을 두고 “경쟁과 진영을 넘어선 역사적 선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조는 “철강은 방산·자동차·조선·건설 등 전 산업의 뿌리이자 공급망 핵심”이라며 “철강 붕괴는 곧 국가 경제와 안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정부에 3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다. 노조는 “전력비 비중이 절대적인 산업 구조상 전기료 폭등은 곧 생존 문제”라며 에너지 비용 지원 정책을 촉구했다. 또,  탄소배출권 제도의 합리적 개선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일방적 규제는 친환경 전환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며 업계 상황을 반영한 할당 기준 재설계를 요구했다.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철강 기술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도 촉구했다. 노조는 “주요 철강국은 대규모 재정 지원으로 기술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국내 역시 R&D와 인프라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금이 철강 안보를 지킬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통해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위원장과 송재만 지회장은 공동 낭독문에서 “현장 노동자들이 먼저 연대의 손을 내밀었다”며 “정부가 철강산업을 국가 산업안보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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