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서 이 전 대통령은 ‘A학생 앞’이라는 답장에서 “뜻밖에 편지를 받고 반가웠다”며 “더욱이 옛날사진을 받아보고 놀랐다.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나 자신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 기도하면 지나고 있다. 언젠가 밝게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학생 앞날과 집안의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덕담도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주 금요일에 접견을 갔더니 어떤 학생이 예전 대통령 후보 시절 포스터 사진 등과 편지를 보내와 당신이 답장을 했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로부터 받은 편지에 대부분 답장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에 ‘이명박 대통령께 받은 편지가 왔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친필 사인이 담긴 이 전 대통령의 선거 당시 명함 등과 함께 자필로 적힌 편지를 공개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천만원이 확정된 뒤 기결수로 안양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