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채식주의도 허용
27일 국방부는 내년 채식주의자 병사 현황을 파악한 뒤 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고기·햄 등 육류를 제외한 비건(Vegan·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 식단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심적 육류 거부’를 하는 병사들의 식단은 밥·김·채소·과일·(연)두부 등 위주로 짠다. 채식병사에게는 우유 대신 두유를 준다. 육군 기준으로 하루 3천㎉의 열량을 맞추기로 했다. 또 병무청은 내년 2월 17일 시작하는 병역판정검사(옛 징병검사) 때 신상명세서에 ‘식문화 채식주의’를 조사하는 항목을 새로 넣는다. 이 정보는 입영 후 근무 부대로 보내진다.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세부적으로 식문화를 조사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돼지고기를 금하고, 특별한 방식으로 도축한 육류만 허용하는 이슬람 식문화를 배려하기 위해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