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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 3호선 언제 또 멈춰 설지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8-10-04 20:40 게재일 2018-10-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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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원인 모노레일 3호선<br />궤도 전기장치 파손<br />11시간 동안 ‘멈춤’사태<br />올해만 세 번째 ‘불안 가중’<br />

대구 지하철 3호선이 전기장치 파손으로 11시간 동안 운행중단 사태를 빚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모노레일로 운영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지난 2일 오후 전기장치 파손으로 11시간 동안 정지됐다가 정상화됐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3일 “오전 3시께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마쳤다”며 “오전 5시 30분 양방향 첫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퇴근 시간인 오후 4시 이후부터 전동차 운행이 멈추면서 3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특히, 이번 운행 정지가 열차 몸체가 아니라 궤도에 설치된 전기장치가 파손되면서 일어난 사고라 모노레일인 3호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 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19분께 강풍으로 인해 열차와 궤도를 연결하는 장치(핑거 플레이트)가 궤도빔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사고가 났다. 전기설비가 파손되며 열차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사고가 나자 철도공사는 양방향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한 뒤 직원 20여 명을 긴급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사고가 난 곳이 금호강 위 20m 높이에 있는 모노레일 궤도여서 작업에 애를 먹었다. 더구나 열차 몸체가 아니라 궤도에 설치된 전기장치 파손이 사고 원인인 탓에 완전복구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철도공사는 “2일 오후 9시 32분께 전차선의 복구를 완료하고, 3일 새벽 2시에는 궤도빔 핑거플레이트의 복구를 완료했다”면서 “새벽 2시 18분부터 3시 7분까지 장애구간의 열차 시운전을 시행했으며,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밤샘 복구작업을 했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사고가 일어난 지 4시간 동안이나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11시간이 지나서야 복구가 완료됐다”면서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고장이다. 눈과 비, 그리고 바람 같은 기후의 일시적 변화에도 이 정도로 취약하다면 시민불안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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