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큰 영향력을 미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이 경선을 통해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9일 대구시당 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대구시장 공백으로 주요 현안 사업들이 표류하고 있다. 8년간 대구시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낡은 관행을 버리고, 당원들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며 출마배경을 밝혔다.
그간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여 나이와 의원 경력 등을 기준으로 합의 추대해왔다. 이번에도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현 위원장인 강대식 의원의 임기 만료에 맞춰,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을 차기 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권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위원장 후보가 1명일 경우 운영위원회 동의로 선출되지만, 2명 이상이면 시당대회를 열어 선거를 치러야 한다. 선거인단은 추후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다.
대구시당 선관위는 9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명 이상 접수될 경우 경선을 통해 새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